Drawing_내일의 나에게 고하오!!

2020.06.05.쇠날

by 이길 colour








[Drawing_쪼꼬미 예술가]








□ To_내일의 나에게

푹 쉬고 계시나?

난 부지런 떠느라 아침부터 종종거리고 있다오.

오늘 오전 분량의 엄마 역할을 마치고, 미처 챙겨 오지 못한 커피를 대신할 음료를 구입하였오. 마음이 흐뭇하오.

지금은 요즘 제대로 꽂힌 [아니 에르노]의 [진정한 장소]라는 책을 예약해 두어 이를 수령하고, 베이글로 간단한 아점을 먹을 계획이오.

나는 요즘 들어 스펙트럼 같은 감정의 기복에 시달리고 있소. 이 복잡다단한 감정은 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나와 함께 살아갈 그림자라오.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려 글을 쓰지만, 오히려 문자의 한계에 갇혀 내 감정이 대단히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역설적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사실이오.

그러나, 나는 이 과정을 즐기고 있다오.

울고있는 나, 무기력한 나, 삐딱한 나, 조롱하는 나, 비난하는 나의 부정적 시선이 항상 스스로를 몰아치고 있어 힘들지만 말이오.

나를 성장시키는 수많은 요소 중에 없어선 안될 것이, 부정적 감정이라 여기며 앞으로 더욱 아껴야겠다는 생각이오.

이런 부족한 나를 지탱해주어 참으로 고맙소!!!

내가 바라는 건 아이들과의 따뜻한 포옹, 글과 그림으로 채워져 충만한 손, 오후 6시 지는 해를 온몸으로 맞으며 즐기는 샤워,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맥주, 나의 이성과 감성을 매료시킬 책, 서로를 북돋울 수 있는 따뜻한 시선과 언어가 전부라오. 스스로에게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마시길 바라오.

앞으로 그대 스스로와의 감정적 연대가 더욱 끈끈하고 신뢰로우며 굳건하길 바라오. 오늘의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일의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겠소.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길 바라오 :)

□ From_오늘의 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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