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죽음과 삶의 순간

2019.07.15.달날

by 이길 colour


하루에 두 가지 소식을 접했다.


결혼소식을 전한데 이어

새로운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친구의 임신 소식!

(친구의 나이는 40대 중반)


요양원에서 꽤나 오랜 투병생활을 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선배 어머님의 부고!


하루라는 짧고도 긴 시간속에서

누군가는 잉태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소멸한다.


바쁜 일상에 묻혀

형식적인 축하와 노산에 대한 걱정을 실어보내고,

죽음에 대한 상투적 위로를 건넨다.


일상다반사 가운데에서도

가장 슬프고 또는 가장 기쁜일인데

민감도가 떨어진 내 감성은 무력하게 사실을 받아들인다!


문득,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과 아이가 태어나던 날의 나를 되돌아본다!


끝도 없이 심장이 내려앉는 막막한 슬픔과

이 세상을 모두 얻은 것 같은 기쁨의 순간을 교차시켜 본다.

의미있는 그 순간을 함께 해주었던 사람들의 기억을 떠올려보니,

마음의 울림이 일렁거린다.


대단한 위로나 유별난 축하가 아닌,

묵묵한 동행이 나를 일상으로 돌려보냈음을 기억해낸다.

오늘의 슬픔과 기쁨을 맞이한 그들에게도

길지 않지만 깊은 위로와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기쁨을 전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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