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누군가 난 자리

2019.11.04.달날

by 이길 col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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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사람의 난 자리!!

쿨하게 잘 다녀오라고,

마음 가득 배웅했음에도

막상 난 자리가 덜커덩 거린다.

내가 자리를 비울때마다

'이런 마음이겠구나' 싶어져

숱한 생각에 안스러움이 더한다.


하염없이 소식을 기다리다

어렵게 연락이 닿아도

챙겨야 할 몫이 있음을 알기에

짧은 인사로 갈음한다.

나름 배려인데,

'바쁘구나'라는 그녀의 말끝이

오히려

마음을 베베 꼬이게 만든다.


배려한답시고

말을 서두르는 바람에,

마음도 후줄근하고

내심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볼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다.

이런 몹쓸 마음,,,


간간히 들리던 바람소리가 거세던데,

고뿔이나 든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 바람덕에 어슴프레한 석양을

다정한 이와 보고있겠지!

오늘의 무용담을 쓸어모아 천천히 듣고 싶다.


유독 가을을 타던 그녀가 따뜻한 밤을 보내길 바란다.

미지근한 제주의 밤이,

그녀와 다정한 이에게 의미있는 날로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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