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좀 더 솔직하게 Voice 글쓰기

2020.01.16.나무날

by 이길 colour



움직이는 중에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이 아닌 지금-여기의 감정을 내뱉어야 할 때,
굳이 손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글을 쓸 수 있을까?





[메모장 열고 키보드 하단에 위치한 음성 Click!]



핸드폰 메모장을 통해

음성이 글로 전환되는 기능을 알게 되었다.


음성으로 글쓰기 :)

정말로 가능하군?!

비교적 정확하다!!

놀라울 따름이다!!

내 심장 소리도 다 듣겠네!!!


단순한 생활의 발견이지만

보이스를 통한 글쓰기는

루틴한 내 삶에 작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감정이 극도로 올라왔을 때,

거침없이 해대는 욕과 적나라한 단어를 배설하며 느끼는 쾌감은

때때로 가슴이 턱 막혀 이대로 소멸하는 게 아닐까라는

압박감을 내려놓게 하였다.


내가 뱉어놓은 글의 흔적들 속에서

분노, 불안, 우울, 흥분, 쾌감 등 다양한 감정의 단어를 맛보며

내가 어떤 상황과

어떤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게 되었다.


고도원 시인의 이야기처럼

고독해야 조용하며

조용해야 잘 들리는 경청의 이치를

실행함에 있어

내 안의 것을 충분히 비워놓아야

타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효과적 방법으로

Voice 글쓰기는 꽤나 주목받을 수 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을

뱉어내지 못해 병이 났던 범부처럼,

말을 안으로 삭히느라 병이 난 많은 사람들이

대나무 숲에 고하는 마음으로

이 기능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적어도,

핸드폰 폴더 관리만 잘해두면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질 일 따위 없는

비밀의 숲이 나에게 생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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