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원료가 다른 오늘

2020.01.02.나무날

by 이길 colour



[Drawing_제주의 바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내 삶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그동안 미루어왔던 것들을 해내야겠다는 생각과 결심,

올해는 나와 가족, 가까운 이에게 더욱 충실해야 겠다는 다짐이 전부이다.


논문과 4월의 시험,

치과방문,

슬기롭게 초2학년이 되는 아이와

새롭게 중1학년이 되는 아이를 더욱 세심하고 자상하게 살피는 일,

엄마표 영어 생활에 녹여내기,

미뤄두었던 책을 주의깊게 읽기,

명상의 길로 나를 더욱 알아차리기,

어반스케치 모임에 참여하며 그림을 옆에 두기,

통계교육원 강의 수강하기,

박사과정 진학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알아보기,

가까운 이에게 진심을 전하기,

꾸준히 글쓰기,

꾸준히 운동하기,

아빠와 관련된 것들 정리하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기,,,,,,


음,,,,,,꽤나 많구나!!!

올 한해도 적지 않은 욕심에 냅다 휘둘릴 수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도전해봐야 할 것들!


작년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것들은,

무엇보다 체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는 것이다.

제대로 멍때리는 시간을 갖기에도 벅찼으며,

불규칙한 수면과 식사로 몸의 균형이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아쉽고 분노하는 순간이 많았으며,

무기력감으로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이

연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나를 돌아보는 한해였다.

나에게 우선하는 것이 무엇이며,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줄여야 할 것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일이 곧 내가 아닌 삶의 일부분임을 알았으며,

40대의 신체적, 정신적 노화에 대하여 절감하는 동안

부족함에 대하여 너그러워졌다.

언제나 소심하고 한 발 물러서 있는 나를

살펴주는 이들이 있었으며,

많은 에너지와 격려를 받았다.

나의 무기력감과

지금-여기의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으며,

그로 인해 혼란스러움에 빠진 내 모습을

또 다른 내가 되어 지켜보았다.

아이들과의 갈등에 당황스러웠지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했으며,

분리되는 과정에서 더욱 견고한 믿음과 정성으로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엄마의 역할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더욱더 혼란스럽고,

벅차며,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을

내가 보이지만

이 통증이 살아있음으로부터 오는

생생한 감정임을 잊지 않도록 하자!

삶의 연속성에서 같은 오늘로 보일 수 있겠으나,

매번, 매초, 매분, 매시, 매순간 다른 나임을

스스로에게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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