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하여
우리는 2003년에 만났다.
아주 잠깐 헤어지려는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6년 동안 열렬히 사랑했다.
정말 어디든 같이 붙어다닌 것 같다.
7년째 되는 어느날
나는 말없이 떠났다. 조금 멀리
왜 떠나는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더라.
대신 3년 동안 묵묵히 기다려 주었다.
그자리에서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조금 다른 모습으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처음 만난 그때처럼 열렬한 사랑을 나누기 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할 때까지 함께 있어주기로 했다.
미안했다.
그래서 나는 더 마음을 다하기로 했다.
아직도 그대를 사랑해
우리는 14년째 만나고 있다.
'아직도?'냐며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웃으며 말한다.
'그놈의 정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나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My kora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