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따라서; 또 한 번의 아침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시간은 언제일까?
개인적으로는 단연코 늦은 저녁에서 한밤을 지나는 동안 생각도 많아지고 마음도 부드러워진다. 글을 써도 꽤 길게 써 내려갈 수 있고, 사진을 정리하는 아이디어도 이 시간에 주로 떠오른다. 그러고 맞이하는 아침은 지난밤 동안 느슨하게 풀어놓았던 마음을 다시 조여 하루를 잘 살도록 준비하는 시간이다. 쉬면서 충전된 힘을 잘 안배해서 지치지 않도록 하루를 살며, 곤고한 하루의 노동을 잘 이겨낼 수 있게끔 온 몸의 근육을 팽팽하게 긴장시켜 놓아야 한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인 몸의 주기가 그렇다는 말이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의 일상도 이렇지 않을까 넘겨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