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시나브로 겨울이 왔다.
십일월 스무 이틀,
해마다 추수감사절이면 짐을 챙겨 길을 떠나곤 했다.
짧은 주말여행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사흘, 온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무려 사흘이나 되니 평소 주말여행의 세 배가 아니던가!
이맘때쯤이면 어딜 갈까 눈을 부릅뜨고 지도를 뒤적거린다.
그러니 추수감사절 연휴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번엔 어디로 가?"
"유타.."
"또?!"
주위 사람들은 유타가 뭐 그리 좋냐고 말하지만,
너무 좋다.
주말여행으로 갈 수 있으면서도 몇 날 며칠을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을
흥미진진한 풍경을 간직한 곳이 유타만 한 곳이 없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유타로 가기로 했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물 흐르듯이 여행하기.
*이번 여행 글은 짧게 짧게 여러 편으로 써 볼까 한다. 그동안은 한 번에 다 썼는데, 사진 정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글도 수월하게 쓰지 못하니 시간을 놓치는 때가 많아서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