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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에 홀리다 Sep 01. 2017

캘리포니아,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

가을로 가는 길

서막

가을이 오면 동. 서양을 막론하고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발맞춰 각종 전시. 공연 및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아직은 좀 이른 가을, 본격적인 문화 행사가 있기 전이므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찾아 상설 전시되는 전시물은 물론이고, 각종 전시회 등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에는 수많은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들이 산재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관심과 욕구가 있다는 말일 것이다. 국. 공립도 많지만, 개인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특별한 박물관이나 미술관들도 많이 있다. 오늘은 그 가운데서도 개인의 소장품과 투자로 세워진 복합 문화 공간인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를 소개하려고 한다.


일 막 일장: 뮤지엄 가는 길

날씨가 상당히 더운데도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몹시도 많다.  게티 센터는 산 봉우리에 있기 때문에 산 아래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모노레일 트램을 타고 올라간다. 쾌적한 관람과 공해로부터 전시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렇게 서 있다가 트램이 들어오면 탈 만 인원을 끊어서 태우는데, 타기 전에 보안 요원들의 검색이 진행된다. 가방, 소지품 등을 검사한다. 위험물 등의 반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 듯싶다. 그런데 이때, 사진을 찍으려고 가는 사람들은 다른 용품은 허용되지만 삼각대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아예 차에 두고 올라오는 것이 좋다. 이번에 잘 모르고 삼각대 지참했다가 주차장까지 다시 다녀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드디어 트램이 들어왔다. 따로 줄을 서지는 않지만, 입구 쪽에 있는 사람들부터 차례대로 타는 모습이 보기 좋다. 탈 사람이 많은데도 먼저 타려고 머리를 먼저 들이미는 사람들이 아직은 보이질 않는다. 굳이 이것을 놓고 선진 시민 의식이니 뭐니 하고 싶지는 않다. 아직 이곳의 생활이 좀 덜 각박하다는 정도일 것이다. 방향을 도시 쪽을 향하면 프리웨이를 지나는 차량의 행렬은 물론이고 길 건너 마을-아마도 산타 모니카-도 훤히 볼 수 있다.


일 막 이장: 광장(Arrival Plaza)

약 3-4분 정도 운행하여 게티센터에 도착했다. 위쪽 정거장은 이렇게 센터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다. 트램에서 내려 뒤를 돌아보면 센터 건물의 일부가 보인다. 이 넓은 광장 바닥도 대리석이 깔려있다. 이 게티 센터를 짓는데 수월찮게 많은 돈이 들었다고 한다.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대리석은 무려 로마 인근의 채석장에서 공수해 왔다. 게티 센터는 '흰색의 건축가'로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한 작품 중 하나다. 그런데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게티 센터는 아주 하얗지는 고, 아이보리 정도의 빛깔이 도는데 건축주와 설계자의 의견차를 해소하기 위 타협의 산물이라는 후문이다.  트램 광장을 조금만 걸으면 바로 계단을 만나게 된다. 트램에서 내려 이곳에 서면 감탄사를 먼저 토해낼 수밖에 없다. 그리고는 분주하게 사진기를 꺼내 들고 주변을 스캔해 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받은 첫인상을 사진기에 담으려고 한다.


일 막 삼장:  들어가는 곳(Entrance)

자, 계단에 올라서 보자. 이곳이 어떤 곳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조형물이 계단에도 있다. 화려하게 장식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리석 계단 위에 놓인 조각 작품은 이곳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이곳의 성격을 무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조각품들이 센터 건물 바깥 여기저기에 설치되어있다. 건물은 직선과 곡선이 크게 휘돌아 좀 딱딱해 보일법한 대리석 건물을 부드럽게 보이게 한다. 계단을 다 올라오면 이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나게 된다. 계단을 올라서서 위로 쳐다봤을 때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대리석과 흰색을 칠한 철구조물, 그리고 격자무늬가 있는 출입문과 유리창들의 빛깔과 선이 잘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 아침 햇살에 드리워진 그림자까지 더해져 들고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구 오른쪽으로 현판이 보이고 그 뒤로 이곳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안내하고 있다. 대부분의 문화 공간들이 지향하는 바처럼 이곳도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 기관이 있고, 자료를 참고할 수 있는 열람실이 있다. 물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술품을 전시하는 뮤지엄 기능이다. 모두 4개의 전시 건물과 야외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는 만큼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도 양. 질 모두 대단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막 일장: 랜드스케이프(Landscape)

특이한 것은 정원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단지 내 녹지 공간도 적지 않지만, 특히 '센트럴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정원은 미로 형태로 만들어진 중앙의 수중 꽃 길을 중심으로 각종 나무와 꽃들이 심겨 있어서 휴식 공간으로써 역할도 하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구경거리가 된다. 센트럴 가든은 캘리포니아 출신 예술가인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이 설계했다.


이 막 이장: 건축학(Architecture)

앞에서 조금 언급했지만,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다. 그는 뉴욕 출신의 건축가로 로버트 벤츄리(Robert Venturi), 케빈 로쉬(Kevin Roche)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건축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흰색 건물을 설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로마에 있는 주빌리 교회와 게티 센터 등의 설계 작품이 있다. 건물들은 원형, 원통형과 사각형을 적절하게 구성하여 채광 효과를 살리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 점을 잘 알 수 있다.  건물들은 기능별로 배치되어 있다. 전시 공간과 연구 공간, 휴식 공간과 정원 등 각각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지만, 아무래도 전시 공간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백색 건물의 특성상(이곳은 순백이 아니라, 아이보리이지만) 석양 무렵이 되면 건물들은 온통 황금빛으로 빛난다. 대리석 건물이 아니라 마치 황금 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강렬한 빛을 보여준다. 건물을 설명하자면 위로부터 연구소 건물이고, 아래 왼쪽은 전시관 건물, 가운데는 연구소 옆에 자리한 야외 조각 공원, 그리고 오른쪽은 전시관 중 서쪽 전시관(West Pavilion) 건물이다. 이 서관은 1800년대 이후 유럽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위층에는 고야의 투우, 세잔의 사과, 마네의 봄,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아이리스 등의 어마어마한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 막 삼장:뮤지엄 입구(Museum Entrance Hall)

이곳은 뮤지엄의 시작이 되는 입구 메인 홀이다. 1층 중앙에는 안내 데스크가 있으며, 이곳에 각국 언어로 만든 뮤지엄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다. 한글본도 준비되어 있으며, 문장도 제법 매끄럽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물론 전시실마다 입구 쪽에는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영어 안내서만 있기 때문에 번역본을 원한다면 이곳에서 하나 가져가면 된다. 위쪽 세 번째 사진은 오디오 설명서를 빌릴 수 있는 곳이다. 전시 작품마다 고유 번호가 있어서 전화기 앱을 이용하여 고유번호를 누르면, 이곳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헤드셋을 통해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아래쪽 두 번째 사진처럼 이곳에는 뮤지엄 관련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는데, 각종 기념품을 비롯하여, 도서류, 장신구류 등등 구비한 품몰들이 제법 다양하다.


이 막 사장: 옥외 공간(Architectural Outdoor Space)

전시 건물 동관과 남관 사이에는 큼지막한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날이 좀 덥기는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으로 그늘에 있으면 시원함과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이곳이 뮤지엄이라는 것은 이곳에서도 알 수 있다. 조각 작품 몇 점이 이곳에도 전시되고 있었다. 더구나 이곳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의자와 탁자도 준비되어 있어 한가하게 앉아 다리를 좀 쉬게 할 수도 있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잠시 눈을 붙여도 좋다. 주말, 뮤지엄을 찾은 사람들은 참 다양하다. 주말답게 대체로 가족 단위로 찾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연령층들이 이곳을 찾는 것을 보면, 이곳은 단지 뮤지엄의 기능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하다.


전시관에서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는 통로를 통해, 전시관 밖으로 나가는 계단에서 내다보이는 공간들을 보는 것은 예술작품으로서의 건물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다. 이렇게 게티 센터는 자체의 건물들은 물론이고 건물의 틈을 통해 보이는 주변의 경치를 안으로 끌어들여 건물과 조화시킴으로써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선인장이 보이는 사진은 '센트럴 가든'과는 또 다른 형태의 가든이라고 할 수 있다. 건물에서 돌출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남 곶(South Promontory)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여기에는 사막 식물들이 심겨 있는데, 사막 식물을 심음으로써 필요한 물의 양을 줄이고 정원도 살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뮤지엄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 줄에 있는 사진은 지난해 초가을에 찍은 사진이다. 아직은 단풍나무가 물들기에는 이르므로 지난번에 찍은 사진을 삽입했다. 남관 테라스에서 볼 때 동관에 심겨 있는 나무인데, 아마도 센터에서는 이곳에만 단풍나무가 있는 것으로 기억난다. 마지막 줄 첫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이곳에는 이렇듯 휠체어를 탄 분들도 손쉽게 올라올 수 있도록 시설되어 있다. 그 옆으로 보이는 길은 405번 프리웨다. 산이 보이는 곳이 북쪽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연결되는 5번 프리웨이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출퇴근 시간에는 엄청난 교통체증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을 보자. 얼핏 보기에 해학적으로 보이는 이 조각품은 이탈리아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Marino Marini)의 명작 '도시의 천사(Angel of the Citadel)'라는 작품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좀 난감해 보인다. 그러나 기수의 표정과 몸동작을 보면 마치 포효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절규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겪은 고통과 절망 이후 새로운 희망을 희구하는 신인류 사이의 어떤 미묘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그는 좀 애매해 보인다.


삼막 일장: 컬렉션 하이라이트(Collection Highlights)-노스 앤 이스트 파빌리온(North and East Pavilion)


이 두 전시관이 연결 통로를 통해 하나로 묶여있다. 이곳에는 1700년 이전 작품들과 1600-1800년 사이의 회화 작품들과 조각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시간을 맞추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투어 할 수 있다. 가이드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출발하므로 시간 맞춰 가면 된다. 동시에 여러 투어가 진행되므로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사실 이번 게티 센터 방문은 전시품들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므로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기로 한다. 기회가 된다면 주요 작품들에 대한 보다 디테일한 취재를 통해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이곳이 무료로 입장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작품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전시실마다 보안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전시실마다 가운데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아무래도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주로 이용하겠지만 의자가 상당히 편안해서 누구든지 아픈 다리를 위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다. 예술을 즐기는 데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지위의 고하가 구분되지 않는다. 누구든지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또한 그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열심히 적으면서, 또 어떤 이는 부지런히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이는 유모차를 밀고, 또 다른 이는 휠체어를 밀고, 연인의 팔짱을 낀 사람도, 엄마의 손을 잡은 어린이도, 좀 멀찍이 떨어져 천천히 걷는 노 부부도 제 나름대로 자유롭게 뮤지엄을 찾는다.


막간: 스케칭 갤러리(The Sketching Gallery)

사실 전시관을 다니다 보면 전시 공간이 워낙 많다 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이곳도 전시관 사이를 다니다 보니 들르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북관과 동관의 부속 건물쯤 되는 공간인데, 1층에는 가족실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2층에는 이처럼 스케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서 직접 스케치도 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도구를 준비하지 않아도 이곳을 찾는 방문자 중 원하는 사람에게는 종이와 연필을 제공해서 직접 석고상을 스케치할 수도 있도, 원 포인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삼막 이장: 컬렉션 하이라이트(Collection Highlights)-사우스 앤 웨스트 파빌리온(South and West Pavilion)

남관과 서관에는 각각 1600-1800년대의 작품과 1800년대 이후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남쪽 전시관(South Pavilion) 1층에서는 지금 이 뮤지엄의 설립자 폴 게티(J. Paul Getty)의 일대기 전이 열리고 있다. 2016년에 오픈해서 아 하고 있으며, 거의 상설로 바뀐 것 같다. 이곳에 와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지금도 그러면서도 이곳이 개인이 설립한 시설이라는 사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개인이 설립했으면서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도 관심 밖에 있었다. 그가 어떤 인물이었고, 어떤 까닭으로 이런 근사한 일을 하게 되었는 지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도 사진 한 방 찍고, '아, 게티가 설립자라고 하더니 그를 소개 하나 보다.' 정도의 인식만 가졌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역사의 특정 인물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던지라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적, 위인전을 별로 읽어 본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전기라든가 자서전류, 때로는 평전 등도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인류 역사에서 특이하게 튀는 사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고, 그들이 인류의 변화에 적잖이 기여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기여의 방향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런데 역사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면 '과연 특이할 만큼 튀는 사람들이 살아갔던 방식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서부터 '과연 역사의 축이 그들에게 있었을까?'까지 드는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하튼 고맙기는 하다. 그의 자선이.


서관 1층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사진과 그림 등으로 명성을 얻은 그의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이 공간은 그러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먼발치에서 한 컷, 그리고 게티 센터 홈페이지에 안내되고 있는 전시회 알림을 링크해 뒀다.  그러나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작품들이 이번 전시회에 다 나오지는 않았고, 전시 작품이 다 안내되지도 않았다. 인터넷 상에서 그의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포토 콜라주 작품만 전시되었다.



이곳은 프란과 레이 스타크(Fran and Ray Stark) 조각공원이다. 옥외 테라스에 설치되어 있어서 별도 공간인 줄 알았는데, 서관 부속 공간인 모양이다. 이곳에는 영화 제작자였던 레이 스타크(2004년 별세)가 생전에 수집했던 조각품 중 이곳에 기증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조각품 말고도 그들이 기증한 조각품이 몇 점 더 있다는 뮤지엄 측의 설명이다.


다음에 이어지는 회화 및 조각 작품들이 남관과 서관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의 요약이다. 설명을 따로 하지 않았으니 천천히 보면서 분위기도 파악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곳의 상층부에는 주로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조각과 기타 실내 장식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특히 서관의 2층에는 고흐를 비롯한 고야, 세잔, 마네, 르느와르에 루벤스의 작품까지 이름도 찬란한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종막

인류는 유사 이전부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표현 양식을 개발해왔다. 원시 미술 양식이나 상형 문자로부터-관점에 따라서 그 이전 시대까지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현대의 다양한 표현 양식의 개발까지 인류의 문명은 일련의 이런 흐름에 기대어 변화되어 왔다. 이런 흐름 중 특정 시대의 표현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지 바라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해당 시대의 문화적 배경과 사회 경제적인 흐름, 역사적인 사건 등등을 적절한 수준으로 선이해 하고 있어야 적확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뮤지엄의 이와 같은 방문은  다른 차원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지하고 심각한 방문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다. 글을 쓰고 나니 전시 작품들보다는 건물과 주변 환경에 대해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되었다. 혹시 어떤 작품이 있을까 궁금해서 읽으신 분들께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너무 방대한 작품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굉장히 큰 무리가 따른다. 이 부분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어쨌든 이번 글이 게티 센터를 방문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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