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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에 홀리다 Feb 11. 2017

주말, 여행을 하자.

가는 김에 다녀오는 여행


이번 주말에 아는 사람 자녀의 결혼식이 있어 샌디에이고에 갈 일이 생겼다. 두어 시간 걸리는 거리라서 훌쩍 다녀오면 그만이겠지만, 어쨌든 길을 나섰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오는 게 좀 아쉬워 그 주변 지역을 좀 돌아보려고 몇 곳 살펴보았다. 샌디에이고 중심지와 인근 지역에도 볼만한 곳과 볼거리가 많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아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도심지 가까운 곳보다는 그래도 좀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을 검색해 보았다.  뜻밖에도 한두 시간 거리에 괜찮은 곳이 꽤 있는 것 같아 그 가운데 세 곳을 골라 다녀오려고 한다.

(여행을 다녀오기 전이라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 Wiki의 도움을 받았다. 다녀오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여행기를 써야겠다.)





아, 옛날이여! 과거의 영화는 어디로 가고 멋모르는 소금물만 찰랑찰랑
'Salton Sea'


처음 들를 곳은 Sonny Bono Salton Sea National Wildlife Refuge라는 다소 긴 이름의 호수다. 보통은 솔톤 시라고들 부르는데, 20세기 초에 콜로라도 강이 범람한 물이 인근 저지대에 고여 만들어진 호수라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호수 물이 밖에서 유입되거나 나가는 수로가 없는 데다, 지반에 묻혀있던 소금 덩이들이 녹아 나와 지금은 바닷물보다 염도가 높은 소금 호수가 되었다.  호수 형성 초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관련 업이 호황을 누렸지만, 호수가 염호로 변하고부터는 쇄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렇지만 호수 인근의 습지대와 초목 지대에는 많은 야생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어서 국립 야생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젊음이 살아 숨 쉬는 곳
'Algodones Dunes'


두 번째 목적지는 Algodones Dunes Wilderness Area이다. 애리조나와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 접경 지역에 있는 모래사막이다. 인근의 모하비 사막과는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모래 언덕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사륜 오토바이 족들과 사륜 구동 차량을 이용한 스포츠 동호인들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야생조류, 철새들의 천국
'Cibola Wildlife Refuge'


마지막으로 들를 곳은  Cibola National Wildlife Refuge이다. 이곳은 콜로라도 강을 끼고 형성된 습지대로서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에 걸쳐있다.  겨울철에는 특히 철새 도래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많은 야생 동물,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허가를 받은 사람들에 한해 낚시와 사냥을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가서 보는 느낌은 어떨까?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이나 사진을 보면 몹시도 멋질 것 같은 곳도 막상 가보면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에 대한 기대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마주하여 그들이 내게 하고자 하는 말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잠시나마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는 시간이면 족하지 않은가! 이번 주말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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