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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에 홀리다 Dec 28. 2017

2018년을 기다리며

벌써 일 년

  


2017년이 다 지나갔다. 새해가 코앞인데 일상은 그저 바삐 돌아갈 뿐, 해가 바뀌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 괜스레 마음만 싱숭생숭하다. 어찌 되었든 올 한 해는 정리를 해 보고 지나가야 할 것 같아서 올 한 해 다녀온 여행지를 살펴봤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주말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을 하지 않는 주에는 집에서 사진을 정리하고 다녀온 이야기 정리하다가 그도 답답하면 동네를 한 바퀴씩 돌고는 했다. 그런데 여행을 하지 못한 7월과 8월 동안은 참으로 지루해서 거의 우울증 가까이까지 갔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부족한 나의 글과 사진에 관심을 보여 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새해에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여행을 하려고 한다. 특별히 4월에는 서부 그랜드 서클(Grand Circle) 여행이 계획에 잡혀있다. 여행을 하지 않는 주에는 되도록 가까이 있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나, 자연보호구역 등을 다니며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볼 생각이다. 




  

January
Zion National Park, 
Snow Canyon State Park 

운이 좋게도 눈이 오고 산에 구름이 걸쳐있어 선경을 보고 왔던 기억이 있다. 새해 첫날부터 멋진 경치를 보고 한 해를 시작했다. 


왜 스노 캐니언인지가 의심스러울 만큼 붉은 사암과 파란 이끼 낀 바위가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February
Imperial Sand Dunes, 
Sony Bono Salton Sea National Wildlife Refuge, 
Bryce Canyon National Park

캘리포니아에서는 가장 크다는 모래사막이다. 구름과 햇빛이 연출하는 모래 언덕의 마술에 넋이 나갔었다.


너무 짙은 소금기 때문에 거의 죽어가는 호수다. 그 주변 지역에는 자연이 스스로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눈 쌓인 브라이스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붉은 빛깔과 하얀 빛깔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March
Carizo Plain National Monument, 
CA Poppy Reserve

카리조는 평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정말로 넓다. 그 넓은 지역이 봄이 되면 이런 꽃으로 뒤덮인다. 

그러나 올해는 좀 이르게 간 탓에 꽃이 덜 폈는데도 이 만큼의 빛깔을 보여준다. 


3월-4월, 캘리포니아는 들꽃이 흐드러진다. 

그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캘리포니아 양귀비다. 

양귀비 군락지에 가면 세상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다. 



April
Death Valley National Park, 
Ash Meadows National Wildlife Refuge

데스밸리는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다.  그 황량한 사막에도 봄이면 꽃을 피운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아직 덜 알려진 깊숙한 산간 오지가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연못과 호수, 냇물이 있어 이런 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워크 웨이가 설치된 이곳보다는 비포장 길로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곳에 보다 더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May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Bosque del Apach National Wildlife Refuge

그 하얀 세상에 넋을 잃고 헤매고 다녔던 곳이다. 

바람과 하얀 빛깔과 햇살이 어우러진 그곳의 풍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곳은 겨울 철새가 오는 곳으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겨울이면 탐조꾼들로 북적인다. 



June
Pinnacles National Park

뾰족 바위들로 이름이 나 있는 이 국립공원은 또한 캘리포니아 콘도르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박쥐가 살고 있는 동굴은 5월-7월은 박쥐의 산란기이므로 폐쇄된다. 


September
Valley of Fire State Park,
Kings Canyon National Park,
Goblin Valley State Park

네바다 하면 라스베이거스를 먼저 떠올리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이런 공원이 있다. 사실 라스베이거스 인근에는 이곳 말고도 경치가 좋은 곳이 널려있다. 


킹스 케니언 안에 있는 흄 레이크(Hume Lake)의 아침 풍경이다. 구월이면 이미 겨울 준비를 하고 있는 킹스 케니언은 밤이면 영하로 떨어질 만큼 일교차가 심하여 호수의 아침은 환상적인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유타의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에서 한 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고블린 밸리 주립공원은 아주 작은 후두부터 집채만 한 후두까지 다양한 후두들로 이름나 있다. 



October
Bishop,
Alabama Hills

비숍은 캘리포니아 단풍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비숍과 그 일대는 아스펜 나무들이 산재해 있어 노란 빛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그 작은 마을이 가을이면 단풍을 보려는 인파로 북적거린다.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알려진 앨라배마 힐즈는 또한 아웃도어의 천국이기도 하다.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바위 타기, 오프 로딩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November
Capitol Reef National Park,
Pixley National Wildlife Refuge

대성당 계곡(Cathedral Valley Road)은 잊지 못할 여행지 가운데 하나다. 이곳을 일 년에 두어 번씩 다녀왔는데도 여전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픽슬리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경이로운 곳이다. 주변에는 삭막할 만큼 황무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황무지를 가로질러 한참을 들어가다 보면 갑자기 나타나는 드넓은 습지가 이렇게 펼쳐져 있다. 토박이 새는 물론이고 철새들과 각종 수생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December
San Diego Bay National Wildlife Refuge

사실상 올해의 마지막 여행지가 되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에는 주로 조류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사막 기후다 보니 습지가 적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바다와 인접해 있어서 바다에 사는 새들과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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