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anso Gardens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근방은 계절을 가늠하기가 참 어려운 동네다. 일 년에 철이 네 번 들지만, 이곳은 마치 철이 없는 듯 사람들은 반바지에 반팔이 편안해 보인다. 몇 해 전만 해도 그나마 겨울이면 비라도 오고, 날이 좀 선선해져 긴팔에 겉옷을 챙겨 입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의 변화가 더 많아진 까닭일까? 비도 적고 철과 철 사이에 딱 부러지게 금을 그을 수 없게 되었다. 여름은 더 뜨거워졌고, 봄과 가을은 거의 여름에 가깝다. 그러면 겨울은 어떨까? 새해로 바뀌고서도 두 달째로 접어든 2월, 한참 추워야 할 이때에 낮에는 무려 영상 30도를 오르내리고, 밤에도 영상 10도 밑으로 떨어질 줄을 모른다(현지 기준으로 영상 10도 밑으로 내려가면 춥다고 느낀다.).
천사의 도시 로스 엔젤레스 근방에는 꽤 많은 정원이 있다. 수목원이나 식물원(Arboritum or Botanic Garden)이라고 부르는 이 정원들은 제 나름대로 특징 있는 꽃이나 나무 따위를 가꾸고 있다. 그렇다고 정원들이 모두 다 다른 종류의 식물을 기르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 정원을 다른 정원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가꾸고 있는 특색 있는 식물들이기는 하지만, 그 밖에도 정원의 구조, 식물을 구분하고 꾸미는 방식 따위도 그답게 만드는 커다란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정원을 가꾼 모양들이 어느 나라 정원의 분위기를 띠는 경우에, 혹은 정원을 설계한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해당 정원이 어느 나라식 정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고, 아예 처음부터 한국 정원하는 식으로 이름을 짓기도 한다.
동백나무;
차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나무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자라며, 16세기 즈음에 일본의 동백이 유럽으로 전해지고, 18세기 말 즈음해서 미국으로 전해졌는데, 동백나무의 생육환경에 적절한 미국 서부 지역에 정착하면서 미국은 세계적인 동백나무 재배의 중심지가 되었다. 외래종의 동백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된 품종까지 수백 종의 동백꽃이 개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