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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미 Dec 08. 2022

생각이 많은 사람의 글

오늘은 퇴근하고도 일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 오후에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퇴근했더니 쉬면서도 계속 일생각이 켜져 있었어. 야근한 것만큼 피곤한데 일에 진척이 있었던 것도 아니 억울할 뿐이야.


나는 잡생각이 많아. (퇴근했으니, 일 생각도 잡생각이지!) 그리고 이 잡생각들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야. 꽉 막힌 머리 안에 생각이 차오르다 보면 점점 터질 것 같아 지거든. 그럴 때 숨구멍을 뚫어주기 위해 펜을 잡아. 펜을 따라 생각이 흘러나와 글이 되면 머릿속에도 조금 여유가 생겨. 그래서 내 글은 주로 생각이야. 나도 스토리를 멋지게 풀어내는 이야기꾼이고 싶은데, 이야기로 시작해도 결국 생각으로 끝이나.


올해가 3주 하고 이틀밖에 더 남지 않았어. 내년의 시작과 함께 끝이 날, 이 <백일 동안 엽서 쓰기> 이후엔 뭘 써야 할지, 나는 벌써 ‘생각’하기 시작했어. 꼬리의 꼬리를 무는 생각들 외엔 글로 옮길 수 있는 게 없지만, 이야기 뒤에 생각을 숨긴 세련된 글을 좀 써보고 싶어.


2022.12.7. 읽을만한 글을 쓰고 싶은 유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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