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미미 Dec 11. 2022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곳, 프랑스 알자스

어제는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도시 콜마르에 다녀왔고 오늘은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왔어. 알자스는 독일과의 국경에 위치한 곳으로 12월이면 프랑스에서 제일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이야. 크리스마스를 맞아 불빛들로 도시가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어.


어제 콜마르에 도착해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곤 눈이 휘둥그레졌어. 건물들이 트리와 오너먼트들, 커다란 곰인형과 불빛들로 아기자기한 옷을 입고 있었고, 축제 분위기에 한껏 들뜬 사람들이 한 손엔 벵쇼를 다른 한 손엔 쇼핑백을 든 채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 도시 전체가 마치 크리스마스를 맞은 놀이공원 같았달까.


콜마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면 오늘 다녀온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훨씬 더 화려했어. 하늘 높이 치솟은 크리스마스트리와 골목을 가로지르는 전구들의 불빛으로 도시가 반짝이고 있었어. 마켓에선 역시나 커다란 황동 솥에 와인을 끓여 팔고 있었고, 그 앞으론 긴 줄이 늘어서있었어. 벵쇼 말고도 구운 감자 요리나 핫도그, 추로스 같은 길거리 음식도 많이 있었어. 또 노포들마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팔고 있었어. 예쁜 오너먼트들, 알자스 지방의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 나무로 만든 장식품들과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캔들 홀더 등등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했어.


프랑스 하면 파리나 프로방스 지역만 떠올려왔는데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유럽인들에겐 12월의 알자스도 못지않게 사랑받는 여행지라고 하더라. 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해. 계절과 상관없이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독일식 건물들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일강과 아름답게 어우러지거든.


봄에는 꽃이 피고 맑은 날이 많아서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대. 날씨가 풀리면 너와같이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으면 좋겠어. 봄에 시간이 안되면 내년 크리스마스도 좋아. 아름다운 이곳을 너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2022.12.10. 아름다운 알자스에서 유미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콜마르의 골목


화려한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볼 것 많은 크리스마스마켓


웅장한 스트라스부르 대성당도 놓치면 안돼!


매거진의 이전글 낯설고 두려워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