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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미 Oct 29. 2022

회사에서 할로윈을

외국 회사가 궁금한 너에게

할로윈 파티에 다녀왔어. 클럽 아니고 회사 식당으로.

회사 파티에 간 건 이번이 두 번째야. 코로나 때문에 회사 파티가 구전설화처럼 느껴질 즈음, 드디어 취리히 오피스의 할로윈 파티를 다녀오게 되었어.


네시부터 페이스페인팅을 해준다기에,  시반쯤 일을 마치고 내려갔어. 코스튬을 준비하지 못해서 그냥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갔었는데, 분장을 받고 나니 여고괴담의 귀신같아 보였어. 페이스페인팅하는  근처에서는 가족 동반 파티가 열리고 있었어. 호박, 유니콘,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은 어린아이들이 페이스페인팅을 받기 위해 하나  모여들었어.


회사 식당엔 할로윈 음식들이 준비돼 있었어. 손가락 모양 디저트, 뇌 케이크, 눈알 젤리…. 식당 중 한 곳에선 빙고게임이 시작되었어. 좀비 분장을 한 스텝이 빙고 종이를 나눠주고, 해골 분장을 한 스텝이 번호를 하나씩 뽑기 시작했어. 나는 한 번도 빙고를 만들지 못했지만, 같이 있던 일행 중 두 명이나 빙고가 돼서 경품으로 티셔츠를 받았어.

빙고가 끝난 뒤 다른 곳에선 뭘 하나 둘러봤어. 춤추는 곳도 있었고, 포토부스도 있었지만, 나는 좀 어색해서 밖으로 나왔어.


“회사는 일하는 곳, 놀이터가 아니다!”라고들 해. 맞는 말이야. 하지만 치열한 일터도 가끔은 즐거운 놀이터가 되는게 좋다고 봐. 편안하고 즐거운 곳에서만 우리는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으니까.


2022.10.28. 할로윈 분장이  맘에 들었던 유미가.


*얼굴에 상처 분장을 했던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수정한 이유는 악의 출처​ 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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