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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미 Nov 09. 2022

어려운 사람

친절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너에게

내년엔 승진을 하고 싶어. 그래서 승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좀 생각해 봤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은 것 같아. 협상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점이야. 충분히 설득되지 않으면 쉽게 알겠다고 하지 않아서 우리편일 땐 든든하고 상대편일 땐 까다로운 사람들 말이야.


그런면에서 나는 물주먹이지 않았나 싶어. 조용히 “네”만 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반박은 해도 재반박은 웬만해선 하지 않는다든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내 우선순위와 맞지 않아도 일단 알겠다고 해준다던지 말이야.


나는 너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려고 애써온 것 같아.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스스로에겐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데 말이야. 승진도 승진이지만, 나는 내 역할을 다해내는 사람이고 싶어. 그러려면 나는 좀 어려운 사람이 돼야 할 것 같아.


2022.11.8. 만만하고 싶지 않은 유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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