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 쪽에서 성과가 좋은 분이 '이순신 장군처럼 투자 하라'라고 쓴 글을 봤다. 난 제목만 보고도 이 내용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단번에 이해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나도 이처럼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제목만 보고 내용을 짐작 했는데, 글을 읽고나서 내용을 살펴보니 역시 내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이기고 시작 하는 것'이다. 이순신 제독님은 절대 지지 않는 싸움은 하지 않았다. 시작 조차 하지 않았다. 열 두척의 배로 100척이 넘는 일본해군을 상대 해야 할 때, 가장 유리할 수 있는 '울둘목'으로 유인해서 싸웠다. 미리 물살의 흐름, 울둘목의 지형, 바다의 때를 정확히 확인하고 전장으로 불러들여서 이기고 시작 한 전쟁을 한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지면 조선이 망하니, 이순신 장군은 단 1명의 병사의 목숨도 잃으면 안됐을 정도니 당연한 마인드셋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기고 시작 함에 있어서는 지금 상황이 불리하건, 형세의 마땅치 않음은 전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 불리하다고, 형세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그저 이기고 시작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 아이디어 부족형의 변명일 뿐이기 때문이다.
마케팅 역시 똑같다. 우리는 매일 수 천개의 제품을 보고, 수 만개 이상의 광고를 보면서 살아간다. 소비자는 거의 99% 이상의 광고를 임팩트 보다는 식상하다라고 생각 하며, 그저 제품을 팔기 위한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광고를 무시 한다. 크리에이티브가 뾰족하면 구매가 일어날 확률도 있고, 임팩트가 있어도 구매가 늘어나는 것은 맞으나 이기고 시작하는 법은 아니다. 그럼 방법은 뭘까?
소비자가 이 업계에 가지고 있는 문제, 불만을 '해결'하는 브랜드가 되야 한다. 브랜드란, 소비자의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다. 단순 OEM 맡겨서 라벨갈이 하는 브랜드의 시대는 빨리 저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