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밍기적 거린다. 해야 할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도, 하루만에 할 수 있는 일을 불성실하게 30일 동안 걸린 것도. 가야 할 운동도 한참 쉬었다가 가야하고.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없었다. 한 번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원인을 찾아봤다. 한 블로그에서 답안을 주었다.
"미룬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욕구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자기보호 경향성'으로 이런 심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 보호 경향성이란 '개인에게 부과된 외부적 요구에 대한 보호로서 작용하는' 것으로써 밍기적 밍기적 거리는 경우는 '철회'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철회는 '자기와 문제 사이에 거리를 설정함으로써 어떤 문제에서 도피하려는 시도'라고 아들러는 말합니다.아들러는 '인간으로서 누구나 느끼는 열등감을 극복하여 자기완성을 이룰 것을 강조'하였는데요, 움츠러들어 낙담하기 보다는 주위에서 또는 스스로 격려하며 새로운 경험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여 자신을 확장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자꾸 밍기적 거리는 자신이 원망스럽다면 내가 나를 너무 보호하려고 애쓰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라고.
"나를 열린 마음으로 확장 하자", "지금 나는 나와 문제 사이에 거리를 설정해서 도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라는 마음을 가졌더니, 오늘 헬스도 제 시간에 가고 맛있는 밥도 먹고 빨래도 제 시간에 하고, 빨래 하는 시간에는 브랜딩 공부도 하고, 일도 제 시간에 할 수 있었다.
브랜드 공부를 해보니, '핵심 가치'라는 개념이 있었다. 모토로 움직인다는 건데. 모름지기 판매에 급급한 것이 아닌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느낀다. 브랜딩 핵심가치에 대해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스크립트를 가져야 한다 요즘 이런 말들 많은데 길지언정 있고, 없고가 중요하단 말을 듣고 역시 형식 보단 본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유튜버를 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공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 누구나 할 수 있는 식단조절을 꾸준하게 했더니 원래 그렇지 않았는데 넌 타고 났다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너도 그럴 수 있다. 라는 말을 들으니 좋았다. 나는 운동을 하는 것이지, 식단조절은 습관화를 못했는데 이것도 습관으로 들여야겠다. 아니 다시인가. 아무튼 문제는 문제를 가장 가까이 하는 사람이 가장 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