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 호은당의 뒷 이야기

<에피소드 1-오늘부터 호은당> 해설

by 혜니



+에피소드 1과 후에 연재될 에피소드 2는 원래 한 편이었으나, 분량이 많아서 부득이하게 나누게 되어 어제 연재했던 에피소드 2의 1편을 뒤로 옮깁니다.
+해설 편에 나오는 약재 및 묘약들은 실제 효능 등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저 이런 것도 있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알아주시면 감사합니다.




<에피소드 1-오늘부터 호은당.> 편



*아들을 낳게 하는 약


… 민간에도 많은 약들이 돌고 있고, 실제로 효험을 보았다는 사례들도 많으나, 확실하게 입증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동의보감, 저자를 알 수 없는 의휘(宜彙) 등 다양한 고대의 의학 서적에 관련 묘약 등이 많이 나와 있긴 하나, 그 위험성이 크고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라 공개하지 않는다.

은미 씨나 정우 씨는, 아이는 부부가 쌓은 전생의 덕을 살펴 삼신이 점지해 주시는 것이니, 점지해 주심을 감사히 여기고, 성별 구분 없이 보배로서 사랑받고 행복하게 자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실을 말하게 하는 약 -자언진정산(自言眞情散)


… 아들을 낳는 약이 듣지 않는다고 따지러 온 김 씨가 은미 씨에게 폭언을 듣고 난 뒤, 놋그릇에 담긴 물을 마시고 진실을 말했다. 딱히 숨기고 있었던 이야기는 없었으나, 은미 씨에게 사과를 할 때나 재물을 바치겠다는 말 등은 아마도 진심이었을 것이다.

별로 필요치 않은 술법 같았지만, 억울했던 것인지 은미 씨는 약점이라도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닐까. 본인의 해명에 따르면 혹시라도 해로운 것을 먹었거나 복용함에 실수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혹시 작가가 듣지 못한 것인지 질문했더니, 은미 씨는 갑자기 바쁜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며 인터뷰 도중 자리를 이탈했다.


본디 자언진정산은 베개 혹은 이불 밑에 깔아 두어,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실을 말하게 하는 묘약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놋그릇 아래에 몰래 깔아 두고, 놋그릇의 물을 마셔 신통술이 통하게 했지만, 그런 방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

자언진정산은 「의방합편(醫方合編)」에 ‘자언진정법’ 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로 거짓을 고하는 죄인들의 자백을 유도할 때 썼다고 하나, 비밀을 털어놓거나 진실을 말하게 하는 효능을 다양한 곳에 사용한 듯하다.


※재료 및 조제법

·취동행마제토 (取東行馬蹄土)

취동행마제토는 동쪽으로 간 말의 발자국이 남은 흙을 말한다. 이동한 거리와 상관없이 발굽 자국이 남아 있으면 채취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흙을 곱게 갈아서 분말로 보관하다, 필요시 베개나 이불 밑에 깔아 두면 자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묻는 말에 진실만을 대답한다.


기록서 : 「의방합편(醫方合編)」

출처 : 괴초록-이상한 식물과 묘약사전(The Kooh)





작가의 이전글약방 호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