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 호은당의 뒷 이야기.

<에피소드 4-믿음의 가운데에서> 해설

by 혜니




<에피소드 4-믿음의 가운데에서.>


※가감진심단(加減鎭心丹)

… 기혈이 부족하고 심신이 안정되지 않을 때 먹는 단약(丹藥). 이 단약은 허로(虛勞), 즉 몸이 쇄약 해지는 현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탈영증(脫營證)과 실정증(失精證)에도 효과가 있는데 이 병들은 무언가를 상실하게 되었을 때 얻는 병으로 추정된다. 주로 정신적인 충격이나 허탈함 때문에 병증이 들었을 때 효과가 있는 약으로 여겨진다.


천문동, 황기, 당귀신, 숙지황, 맥문동, 건지황, 산약, 백복신, 오미자, 원지, 인삼, 주사 등이 들어간다.

황기는 꿀을 발라서 미리 불에 구워 둔다. 당귀신은 술에 담가 두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꺼내 양지에 말려둔다. 원지는 생강 진액에 담가 두었다가 꺼내 말린다. 준비가 끝나면 모든 재료들을 가루로 만들고 꿀을 섞어 반죽한다. 녹두알만 하게 빚고 주사를 발라 겉면에 광택을 낸다. 따뜻한 술을 함께 마시며 한 번에 50~70알 정도를 먹는다.

「동의보감」



※해당화-매괴화


…2차 대전 당시, 영국은 부족한 오렌지 대신 해당화를 비타민 공급원으로 사용했다. 그만큼 비타민 C가 풍부한 나무다. 뿌리를 매괴근이라 하여 약용하며, 꽃봉오리와 열매 역시 함께 이용한다. 꽃봉오리와 열매로 효소나 술을 담는다.

차가운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위장을 보호하기에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위염에 늘 시달리는 직장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약초다.

차는 물론 효소, 술 등으로 담아 섭취하면 혈액순환, 피로 해소, 고혈압, 감기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볼 수 있다. 해롭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치유되면 복용을 중단한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서식하며 바닷가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주로 자란다. 5월~7월에 꽃이 피고 8~9월 경 열매가 열린다. 꽃봉오리, 뿌리, 열매를 사용하며 스트레스성 위염, 복통에 주로 사용한다.



※송화다식

… 소나무의 꽃가루를 모아 꿀로 반죽한 전통 다식이다. 송화다식은 색이 곱고 향이 좋아 예로부터 많이 활용된 다식으로, 궁중의 잔칫상에는 필수 음식으로 올랐고 민가의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풍, 고혈압 및 심장병에 좋고 폐를 보하고 신경통, 두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열병을 발하고, 변비가 생긴다.


+송화다식 제작법

1. 초봄, 소나무에 노란 꽃이 피면 이를 따서 꽃가루를 털어 음지에서 말린 다음, 맑은 물에 띄 이물질을 제거한 후 완전 건조시켜 고운 가루로 만든다.

2. 송홧가루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꿀을 넣어 되직하게 반죽한다.

3. 반죽을 밤톨만 한 크기로 떼어 기름칠한 다식판에 채워 넣고 꼭꼭 눌러 문양을 찍어낸다.

(볶은 밀가루, 찹쌀가루, 녹차가루 등을 섞어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장미꽃 차

… 중세 유럽에서는 장미 잎을 다른 향료 식물과 마찬가지로 집안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데도 사용하였는데, 이는 향료의 강한 살균력 때문으로 보인다.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거나 비너스의 상징으로 극찬을 받는 꽃이며 그 향기요법은 여성 신체의 리듬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아 있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신경과민, 정신불안, 정서불안 그에 수반된 우울증에 좋으나, 임신 중에는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로즈힙 차

…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맛도 새콤달콤하여 유럽에서 건강음료로 사용했고 열매로 잼을 만들기도 했다. 플라보노이드인 루틴, 케르세틴과 플라보노이드 배당체가 있다. 적색색소인 리코펜과 비타민 C가 많다.

변통, 이뇨, 수렴작용을 하며 비타민 C 보급, 강장작용에 효과가 있다.

변비, 병중병후의 체력 저하, 생리통, 생리불순, 스트레스, 담배, 알코올에 의한 면역력 저하, 임산부의 영양보급과 강장, 활동하는 여성의 호르몬 균형을 도모하고자 할 때 마시면 좋다.





정우 씨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며느리에 대해 여전히 생각이 많았다. 그는 그때 은미 씨의 말을 듣지 말고 조금이라도 따뜻한 말을 해줄 것을 그랬다며 후회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뉘앙스만이라도 풍겼더라면. 언제라도 호은당에 와서 차를 마시며 속에 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라고 할 수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녀가 그런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정우 씨는 그것이 마치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녀는 아마,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친모도, 남편도, 그 어디에도 내 편 하나 없는 작고 괴로운 세상 속에 혼자 두지 말고, 호은당에 와서라도 마음을 비울 수 있도록 해 주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조언 하나 해 줄 수 없는 나 같은 사람이라도, 그녀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기만 했으면. 최소한 힘들었겠군요. 하고 그녀의 마음고생을 알아주기만이라도 했더라면. 그녀는 그런 극악한 짓을 저지르지 않고 이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


정우 씨는 말했다. 사람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그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고 구르고 웃고 울고 넘어지고 까지고. 그렇게 성장하는 거라고. 어른이 되어서도 말이다. 늙어 죽는 그 순간까지,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다치고 또 치유하고 일어서는 거라고. 그렇게 사람은 사람답게 사는 거라고. 계속되는 이야기에 우울감이 심해진 듯하여 주제를 바꾸었다.


작가 : 수제 버거 맛있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정우 씨 : 너튜브 보면 다 나옵니다. 제가 그때 만들었던 버거, 너튜브 영상 링크 보내드릴게요. 꼭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정우 씨가 나가고 연화 선녀가 들어왔다. 은미 씨는 바쁘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연화 선녀는 다리를 착 꼬고 앉아 도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 : 선녀님께 종교란 무엇입니까?

연화 선녀 : 난 종교 없는데.

작가 : 그게 아니고, 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연화 선녀 : 종교가 없어서 모르겠는데?


다음부터 연화 선녀는 인터뷰할 때 부르지 말라고 해야겠다.





참고-「동의보감」, 「한국의 약초」, 「한국의 약초 민간요법」, 「내 몸을 살리는 전통차, 허브차」, 「괴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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