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스마트하게 30대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소망

by 이나영

Specific 구체적으로

Measureable 측정가능한

Act-orented 행동지향적인

Reality 현실적인

Time-limited 마감기한이 있는




SMART한 인생을 동경하는 나는

늘 나는 "해야만 하는 것"에 얽매여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어느 순간 MUST HAVE 의 해야만 하는 일들로 변질된다.


게으르고 겁이 많아서 늘 고민만 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에 품고서는,

그것을 해내는 다른 이들과 나를 비교하다가 결국

'이걸 해내야지만, 이걸 해야지만 내가 성공할거야, 마음이 편할거야' 라는

이상한 오류가 나버리고 만다.




사람에게는 참 다양한 핑계들이 있다.

그리고 내가 하는 핑계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핑계는 늘상 작아보인다.


저번 주 토요일 청년들과 나누는 예배에서도

Doing 하는 신앙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었는데,

이번 주 주일 목사님께서 주일 오전 예배로 선포하신 말씀에서도

행동하는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계속해서 귀에 쟁쟁히 들려진다.


늘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은 하는데

A는 그렇게 부자가 된 사람들의 기사는 읽고, 부러워 하고, 그들의 뉴스나 계정을 보았고

B는 실제로 하루 1,000원이라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면 1년이 지난 그 날에 A는 여전히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인거고

B는 적어도 365,000원은 모은 사람이 된다.


늘 건강해지고 싶다고 말은 하는데

A는 런닝화도 구경하고 스트레칭 영상도 저장하면서 진짜 그렇게 정보를 모으기만 했고

B는 실제로 하루에 5,000보라도 걷기를 채우거나 매일 한 동작이라도 움직였다.

그러면 1년이 지난 그 날에 A는 여전히 말만 하고 있는 사람인거고

B는 적어도 기초체력이라도 늘었을 거다.


물론, 그래 물론 세세한 인생의 삶과 지병까지 내가 감안할수는 없겠다만

엉덩이를 뗄 수 있는 힘이 내가 가진 핑계를 이긴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지나간 과거의 실패에 매여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제자리에 서 있으면 마치 그 곳에 우리가 정박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네 인생은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 자리에 고이고 썩게 된다.

걸어나가기 무섭고 두렵다면 그냥 일어서서 발끝에 힘이라도 줘보자.

일어서기가 지치고 힘들다면 적어도 배꼽에 힘이라도 주고 어깨라도 으쓱거려야 한다.


그렇게 자신의 핑계를 이겨내보고, 자신을 진심으로 격려해줘본 사람이라면

일어서지 못하고 끝까지 핑계거리를 내놓는 어느 누군가를 향해

맹목적으로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기보다는

그의 작은 움직임에도 격려하며 함께 기대해줄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지금 내 마음에 자꾸만 핑계대는 저 사람이 보여서 짜증나는 마음은

실은 내가 늘 핑계대면서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그저 뻗어만 있으니까

함부로 그 핑계를 재단하고 평가해서 짜증나는 게 아닐까.


내가 먼저 작은 것이라도 움직여야 한다는 사인이 아닐까.




SMART는 "구체적으로, 측정 가능하게, 행동지향적으로, 현실적이게, 마감 기한을 두고"

목표를 세우는 방법이다.


작은 것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움직이는 방향도 확인할 필요를 느낄 시기가 분명 온다.


사실 내가 세운 목표들을 나열해보면 정말 '꿈' 같은 것들이 많다.

꿈은 좋은 엔진이 되어주지만,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아갈 때 목적지도 분명 필요해진다.

꿈만 왕창 나열해두다 보면 그 스스로는 결국 이룰 수 없는 것들만 눈에 보여질 것이다.

꿈이 현실이 되는 과정에서 바로 이 SMART의 방법을 실천해 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해보고 싶은 것들의 작은 것들부터 시작하는, 나를 위해 이기적이지 않을 만큼 뭔가를 시작하는 그런 30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


지금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듯이.

그리고 이 글들에 구체적인 목적을 정하고 목표를 작성해보듯이.


조금 더 깊이 고민하는 1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 보아야지.


그래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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