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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하는 말

바람도 말을 한다. 귀담아듣자. 바람의 말 잘 듣는 것이 살길이다.


    바람이 하는 말     



바람의 모국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조가 베이스음으로 낮을 때에는 

잘 들리지도 않아 통역할 수 없지요.  


어학공부처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바람의 언어는 숲과 골짜기에 따라 

어떤 계절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봄에는 엄마품처럼 따스하지요.

여름에는 뜨겁고 열정적입니다.  

가을에는 선선하고 여유 있고요.

겨울에는 매섭고 쌀쌀맞습니다.  


바람은 3개 국어가 가능하지요 

제2외국어 사자후, 제3 외국어는 침묵입니다. 


사자후는 열 받을 때 가끔 하는데

한번 입을 열면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아주 크고 강력하게 자신을 표현합니다. 

이 때는 바짝 엎드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나대다간 지상에서 영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바람이 평소에 자주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나는 길이 없다. 가는 곳이 길이다.

내게는 아무런 거리낌도 두려움도 없다.


나처럼 살아가렴  

    

불어올 땐 사랑하며 사는 자유를 누리고

사라질 땐 사랑하다 죽는 자유 만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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