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코로나에게 4

코로나가 법정에서 사형 구형이 되고 형 집행되기까지의 이야기


     코로나에게 4     



코로나야     


나는 너의 치명적인 약점을 알고 있다.

넌 감사하는 사람 앞에서 꼬랑지 내린다.


또 하나 너의 한계는 육체까지만 소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딱 거기까지가 너의 영역이란다.

인간의 영혼은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하지  

   

너의 아킬레스건은 사람의 강력한 면역력이다.

너의 천적은 운동할 때 코로나 오는 뜨거운 콧김이다. 

    

사실 너의 등장이 역사에 기여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가장 큰 역할은 인간을 포식자 앞에선 먹이로 평등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너는 식민통치의 지배자로 군림했고 우리는 빈부귀천 상관없이 식민지가 된 것이다. 인간이 가장 하기 힘든 겸손을 할 수 있게 해 준 점 뭐라 해야 하나...

  

너는 지구촌의 전쟁도 멈추게 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지 모른다. 

    

무엇보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준 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코로나야  네가 검찰의 기소를 받은 것은 알고 있지

너는 히틀러와 나치보다 악질이라 그냥 묵과할 수 없다

두 번 죽었다가 살아난 검찰총장이 직접 신문할 거다  

   

법정에서 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멍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