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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서신#1

정치가 문제다.그 뿌리는 탐욕이다.이 땅의 아름다운 역사로 돌아가자


[최초의 한국인 목사 김창식, 뮤지컬 다큐영화 ‘머슴 바울’로 부활하다]

- 사람은 죽어서 이름만 남기지 않는다. 영원불멸의 이야기를 남긴다.

-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3C, Clearity,Carot,Cutting이 결정한다.Cutting이 고난이다.

- 고난과 핍박 그리고 사랑과 용서가 없다면 무늬만 크리스찬일 가능성이 높다.

개봉관에서 ‘머슴 바울’ 다큐영화를 보았다.권혁만 감독의 작품이다.

내 생각에 감독은  관객의 ‘감동을 독’하게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다.

권 감독은 CJCK(기독언론인)에서 함께 활동하는 지인이다.KBS 다큐 PD출신이다.

방송국 재직시 예수를 영접했다. 이태석 신부의 ‘울지마 톤즈’와 ‘부활’이 불교신자인 감독이 제작한 것에 도전받아 기독교 다큐를 만들고 있다.‘일사각오 주기철’,‘그 사람 그사랑 그 세상 손양원’등을 연출했다.아쉬운 것은 110석 좌석에 10명이내의 관객이 앉았다는 것이다.문제는 마케팅이다.

뮤지컬 요소를 도입했다. 기독교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다. 시도가 신선했다. 

굳이 장르를 명명한다면 ‘기독교역사 다큐뮤지컬’이다. 노래와 음악이 작품성을 높여주었다.

국제사랑영화제 폐막작이다. 한국인 최초의 목회자 김창식의 실화에 기반을 둔 스토리이다.

▷사람의 머슴에서 주님의 머슴으로!

황해도 출신 김창식은 머슴출신이다. 서양인들이 그것도 선교사가 아이들을 유괴해서 삶아먹는다는 괴소문을 듣고 격분한다. 김창식은 증거를 잡기위해 ‘올링거 선교사’ 부부의 머슴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머슴인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사랑을 베푸는 선교사의 삶을 통해 감화된다. 그들이 선물로 건넨 성경을 읽다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산상수훈의 팔복 첫번째 말씀에 꽂힌다.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 듣도 보도 못한 말씀에 사로잡힌다. 그의 삶이 바뀌게 된다.

그는 아펜셀러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정식교인이 된다. 올링거 선교사의 소개로 미국에서 온 의료선교사인 제임스 홀과 로제타 홀 선교사 부부의 선교사의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 당시 평양은 한양과 달리 미국과 기독교에 폐쇄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30년전, 대동강에서 미국상선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믿음의 동지들은 이른바 평양기독교 박해사건으로 고난을 받는다. 평양관아에 붙잡혀가 사형을 언도받고 스무대의 태장을 맞는다. 감옥에 같힌 그에게 비장(간수장)은 예수를 욕하면 살려주겠다고 회유하지만 그 분의 사랑을 받았고 그 분을 사랑하기에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감옥속에서 ‘사랑이 유일한 길’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바울과 실라를 연상케한다.

그의 투옥소식을 들은 윌리엄 제임스 선교사는 그를 구하고자 한양으로 전보를 보낸다.

동료선교사인 머펫과 스크랜튼 등에게도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그를 석방하라는 조정의 전갈을 받고 감옥에서 나온다. 집으로 오는 길에 수많은 돌세례를 받는다. 로제타의 일기에 따르면  김창식의 박해와 견디는 인내를 알게된 선교사들은 그를 ‘조선의 바울’이라고 불렀다고 기록한다.

1984년 7월, 청일전쟁이 일어나고 평양은 두 나라의 전쟁터가 된다. 있는자들은 피난을 갔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평양에 남았다. 예배당은 부상자들의 병원이 되었다. 의사인 제임스 홀은 가족들을 한양으로 피신시키고 다시 돌아와 환자들을 치료했다. 김창식은 열심히 그를 도왔다. 전쟁은 끝났지만 이번에는 전염병이 창궐했다.그는 전염병 환자들을 돌보던 중 자신도 말라리아 감염되었다. 한양으로 후송되었다. 한양에 도착한지 닷새 만에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34세. 아내 로제타와 아들 셔우드 그리고 복중의 둘째아이를 남겨둔 채.... 

로제타는 남편 사망후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3년만에 선교사로 다시 돌아온다.이번에는 둘째아이 에디스를 22일만에 이질로 잃는다.이 아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가 뭍혀있는 양화진까지 관을 지게에 지고 평양에서 서울까지 5일을 꼬박걸어간 사람이 김창식이다.

▷ 44세 목사안수받고 20년간 교회 48개 개척

김창식은 1901년 미국선교사들에게 목사안수를 받는다.한국인 일빠 목회자이다.그 후 그는 고향으로 내려가 전도하고 교회를 세운다. 그가 가는 곳은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지 선교지였다.그는  ‘마음의 꽃’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마음에서 피어나는 감사의 꽃"이라고 말한다.

그는 20년간 복음을 전하며 48개의 교회를 개척한다.115개의 공동체를 섬겼다.바울의 행적과 흡사해 조선의 바울이라 불릴만하다. 김창식은 나이가 들어 은퇴한다. 어느 비오는 날, 한 사람이 그를 찿아와 감사를 전하러 왔다며 방문한다. 그는 김창식의 아들 김영진이 자기 손주를 고쳐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 김영진은 제임스 홀의 아들인 셔우드 홀과 동갑내기로 이들은 둘 다 의사가 된다. 그러면서 김창식에게 자신을 모르겠나고 묻는다. 김창식은 얼굴의 상처를 보고 예전의 고난과 핍박을 받았던 비장임을 알게 된다. 방문객은 자신이 35년전, 당신을 핍박한 비장이었노라고 고백한다. 그는 김창식에게 용서를 구한다. 아들 김영진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지지만 김창식은 이미 그 때 용서하였노라고 말한다. 스크린의 자막에는 ‘비장은 회개하고 김창식을 보호했으며 가족들이 교회에 출석했다’라고 기록한다.

▷제임스 홀과 로제타 홀 가문의 헌신

제임스 홀과 김창식의 인종과 국경과 신분을 초월하는 복음안에서 나눈 사랑과 우정은 아들 둘이 모두 의사가 되면서 꽃피운다. 이들은 김창식 목사가 소천한 후 3년이 지난 1932년 결핵환자를 돕기위한 크리스마스 씰을 만든다.남편과 둘째아이를 잃은 로제타 셔우드 홀은 남편생전에 평양에 광성학교(현,마포구 광성중고등학교)를 설립한다. 최초의 여성병원 ‘보구여관’을세운다. 보구여관은 보호하고 구하는 여성들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대종합병원의 전신이다. 

평양에도 ‘광혜여원’을 연다.1928년에는 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설립한다. 인천간호전문보건대학도 설립했다. 또한 박에스더를 미국으로 유학보내 한국 최초의 여성의사로 성장하게 만든다. 한국 근대여성교육의 어머니인 셈이다. 맹인들을 위한 점자를 도입하는 한편,한국최초의 맹학교인 ‘에디스 마그리드 어린이 병동’을 개원했다.

현재 양화진에 묻혀있는 홀 가족은 모두 5명이다.윌리엄 제임스홀과 로제타 홀,아버지를 본 적인 없는 유복자 딸 에디스 홀,오빠 셔우드 홀과 그의 아내 메리안 홀이다. 이들의 2대에 걸친 한국과 한국인 사랑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변화시키는 말씀의 힘, 사랑이 유일한 길

조선의 바울 한국인 최초의 목사 김창식의 일대기 ‘머슴 바울’

이 영화가 남겨준 교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픔과 상처와 고난과 고통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오직 사랑만이 치유하고 회복시킨다는 불변의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한국교회는 구한말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씨앗이 발아된 것이다. 김창식은 이 땅에서 한알의 밀알이된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새순이자 

첫 열매이다. 

한국교회는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

다시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어 담장너머로 뻗어나가야한다. 그런데 병충해가 심하다. 

생명나무인 십자가를 갉아먹는 해충은 다름아닌

바로 나다.

글,이주환/자유기고가,높은뜻우신교회 장로

2022년 11월 27일 장로임직을 받았다. 

이장은 그저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장은 ‘이주환 장로’의 이니셜이다. 

이장서신은 세상문화속에 숨은 성경말씀의 가치를 찿으려한다.일상에서 건져낸 깨달음을 성경적으로 조명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재해석하려고 한다.

주가 오시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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