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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변화의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

변화는 상수.유일한 진리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라지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 아닐까요?


이마가 훤하데이~ 오디로 갔노?

제 머리 숱은 5,6년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봐 줄만했습니다.

물론 풍성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이마를 가리기에 벅찹니다. 

주변머리도 없고 속알머리도 숭숭합니다. 점점 민둥산이 되어갑니다.심히 우려됩니다. 

낮은 단계이지만 두렵기까지 합니다.


시간은 파괴자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세월의 힘앞에 나는 소중한 것들과 원하지 않는 이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키즈시절, 젖니가 흔들리면 실로 묶어서 잡아뺐습니다.

주로 문고리에 걸고 문 뒤에서 형이 잡아 당겼습니다.

빠진 이를 실과 함께 휘~익 지붕위에 던지곤 했습니다.

‘이빨 빠진 중강새’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 튼튼한 새 이빨이 돋아났습니다.


나의 영구치는 유전적으로 강한편 이었습니다.

반세기 넘게 묵묵히 활동한 일등공신이요 내 몸의 일부였습니다. 

특히 어금니는 나의 생명을 유지시킨 중요한 자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갑자기 어금니의 일부가 부수어지면서 떨어지는 대형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음 날 치과에서 발치했습니다.조각난 어금니는 나와 영원히 이별했습니다. 

얼마후 약간 시리던 반대편 사랑니도 하나 더 뽑았습니다.

치통이라는 물리적 아픔보다 상실감으로 인한 심리적 서운함이 더 힘들엇습니다.

원래 부모님을 잘 만나서 건강한 치아를 가졌고 나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예수님 만나기전 20대 시절, 소주를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어금니로 병 뚜껑을 

까대기하는 호기를 부린 것도 세월이 흐르면서 나를 역습했습니다.사필귀정입니다.


어제는 난생 처음 임플란트를 심었습니다.치과에 가면서 두려웠습니다.

수술대에 누우니 잠자리에서 아이들을 축복하던 ‘복지은평’ 신명기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여호와는 ‘복’ 주시며 ‘지’키시며 ‘은’혜와 ‘평’강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비추사 은혜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

(민6:24~26). 수술하는 내내 저와 의사를 향해서 같은 말씀으로 축복했습니다.

놀랍게도 두려움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습니다.


임플란트는 의료보험이 안됩니다.의사가 10만원의 비용도 깍아주더군요.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새로 생긴 어금니(Molar,몰라) 신무기를 장착했습니다.

신무기의 이름은 ‘두려움 몰라’입니다. 


내 삶의 철학 삼위일체는

메멘토 모리!아모르 파티!! 카르페 디엠!!! 입니다.

네버포겟! 나도 이 별과 이별한다는 것을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삶을 사랑하자!!

무엇보다 현재(지금여기)를 즐겁게 행복하게 살자!! 

주와 함께! 말씀과 더불어!!


“사랑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요일4:1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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