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잠시 머무는 간이역. 집으로 가는 플랫폼이다. 그대 갈 곳 있는가
인생은
누군가의 낙원이 되려면
내 마음이 먼저 낙원이 되어야 하리
어딘가를 천국으로 만들려면
내 손안에 천국의 씨앗이 있어야 하리
그대는 험한 세상 잠시 살다가
돌아갈 때 안식할 집이 있는가
아무리 둘러봐도 쉴 곳 없는 떠돌이로
유랑자처럼 살다가 그렇게 가려는가
1막은 기웃거리고
2막은 서성이면서
3막은 우물쭈물하다가
4막은 사막 같은 곳에서 사망하려나
1악장 서곡은 밝고
2악장은 즐겁고 힘차게
3악장 간주는 가볍게
4악장 휘날레는 강한 여운 남겨야 하지 않겠나
간이역이면 어떻하고
나들목이면 어떻하며
나루터이면 어떻하리
결국 남는 것은 사람 아닌가
추억하는 것은 사랑의 흔적 아닌가
인생은 사라져가는 안갯속에 피어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대는 악보만 보아도 눈물 핑 도는 노래가 있는가
가사의 한 소절만 읊조려도 가슴 먹먹한 사랑이 있는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 저리는 그 사람이 있는가
얼굴만 떠올려고 흐뭇해지는 사랑의 이야기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