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을 다녀왔다. 메타버스를 타고
메타세쿼이아
길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메타세쿼이아 너는 자신을 보라고 한다.
너의 정수리에 쏟아지는 햇살들이
두 어깨에서 갈라지면서 만들어 낸 가로수 길
그 길은 하늘로 펼쳐진 활주로 같은 길이다.
너는 담양의 대나무를 닮아서
거침없이 올바르고 곧게 자랐구나
너는 한 때 서양의 청백리였나 보다.
길이 있느냐 네게 물으면
메타세쿼이아 너는 내게로 오라고 한다.
지상에서 올라온 엽록소들이
두 손 길게 뻗어 천국의 계단을 만들었구나
너는 장신의 농구선수였나 보다.
네가 무지개를 향해 쏘아 올린
크고 밝고 둥근 기상으로
세상은 별처럼 푸르고 아름다워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