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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바다는 언제나처럼 넓고 푸른 하늘과 잇닿아 있다.


먼 바다에서 

하늘이 수평선과 하나되는 곳


천리포수목원 소사나무 카페에서

파도와 스티브밀러 밴드의 협연을 듣는다.


자목련과 바닷바람의 화음이

향긋하다.


카라멜마끼야또의 달달한 맛이 

혀속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닌다.


아이의 눈은 바닷속을 응시한다. 

무엇을 보았는지

"엄마아빠 이것봐" 샤우팅한다.


길게 뻗은 호랑가시나무에 

호랑나비가 내려앉는다.


물이 빠져 바닷길 열린

낭새섬에서 직박구리 소리가 

짭사한 바람에 실려온다.


아이들이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는 모래사장을 달려나간다.


갈매기는 끼룩거리며

하얀구름을 향해 솟구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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