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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활절에

부활은 기적이다. 이미 와있는 그러나 아직은 아닌 신세계이다.

 

2022년 부활절이다. 코로나로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예배를 보았다.

오늘은 방역 준칙에 따라 정원의 70% 내에서 참석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교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아이들은 훌쩍 자랐다. 코 흘리던 주일학교 제자가 나보다 더 커졌다. 반갑고 기뻤다.


내일부터는 모든 것이 풀려 정상화된다.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위드 코로나가 된다. 그동안 2년 넘게 불편했던 각종 규제에서 자유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상의 회복일 뿐이다. 그저 원상복구일 뿐 부활이 아니다. 


부활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기적이다. 역대급이다. 전무후무하다. 단순히 실낙원에서 복락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주소를 변경하는 것이다. 에덴에서 새 예루살렘으로 거주지를 바꾸는 것이다. 달동네 쪽방촌에서 강남 타워팰리스로 입주하는 것으로도 비유할 수 없다. 인간의 언어나 비유는 부활을 표현할 수 없다. 적절치 않다. 부족해도 한 참 부족하다.

단언컨대, 부활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다. 인류 역사상 초유의 사태이다. 천상천하에 유일무이한 사건이다. 부활은 이미 왔지만 아직은 아니다.    

  

부활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지위나 지성 그리고 소유나 명예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부활은 믿음의 결과요 열매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에베소서 2장 8절). 그러므로 부활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다.(고린도전서 15장 20절). 부활은 예수님이 이루신 거룩하고 통쾌한 승리이다.    

 

예수님은 정복자이다. 율법을 완성하셨다. 죄와 인간의 자아와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셨다. 

부활의 능력으로 사단에게 빼앗긴 영혼들을 되찾아오셨다. 부활의 예수님이 있으면 나는 행복자가 된다. 나는 남은 평생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못 자국 난 그 손을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예수님은 약탈자이다. 내 마음을 송두리째 훔치셨다.    

  

인간은 부활이 있으면 Something이 되고 부활이 없으면 Nothing가 된다.

인생은 부활이 있으면 Somebody가 되고 부활이 없으면 Nobody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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