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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예수님

예수님을 만난 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충분합니다. 행복합니다.

        

대학교 새내기 때 친구의 권유로 성경 읽기 선교회에 참석했다.

성경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있었다. 창세기와 요한복음 성경공부를 했다.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지는 못했다. 다만 이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너는 복이다)이라는 말씀을 인생 요절로 받았다.

나의 영어 이름도 아브라함이다.     


노는 것을 좋아해서 군 입대 저는 당구장에서 살았다. 음악다방이 강의실이었다. 

교련마저 펑크 나서 군생활을 만기로 제대했다. 복학해서는 공부에 집중했다.

난생처음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학생회에서 활동하면서 후배 여학생을 좋아하게 되었다.

4학년이 되자 그녀는 다른 선배와 사귀었다. 실연의 아픔 가운데 방황했다.    

 

여름방학에 울적한 마음으로 운동을 하는데 국제 CCC의 스포츠선교팀이 왔다. 

농구를 가르쳐주기에 배웠다. 미국인 스탭이 말을 걸어왔다, 그의 인도로 나는 CCC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성경공부 모임에서 참석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성경암송 수련회에 참석했다. 300 개 이상의 말씀을 암송했다. 일본에 비전트립을 갔다. 일본 선교사의 비전을 가졌다. 신혼여행도 일본으로 갔다. 35년이 지난 지금 이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직 남은 생 동안 하나님이 열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졸업 후 극동방송에 입사했다. 결혼 전이었는데 너의 온전한 첫 소산을 드리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첫 월급을 하나님께 드렸다. 극동방송에서의 3년간 말씀과 기도와 찬양 속에서 지냈다. TBS가 개국한다기에 지원했다. 10여 년간 PD와 기자로 근무했다. 신혼이었는데 아내가 흔쾌히 동의해서 첫 월금을 헌금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면 승객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요즘은 못하고 있다. 나태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인데 회개한다. 한 때 꿈꾸었던 ‘버스 전도자

이주환‘ 이여! 부활의 능력으로 다시 전도할지어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벤처사업을 창업했다. 

사업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결국 파산하게 되었다.

당시 아이들 네 명이 각각 초, 중, 고, 대에 다녔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아내와 새벽기도에 출석했다. 간절함이 있었다. 하나님의 응답은 물질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물질 대신 평안을 주셨다. 현실적으로 경제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이들이 고생했다. 아내가 직장에 다니며 가정경제를 꾸려나갔다.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보다 예수님을 만날 날이 더 짧은 것 같다.

요즘은 가장 많이 해 온 언론홍보 일과 이곳저곳에서 이 일 저 일을 한다.

그중 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한다.

지금 하는 일은 책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하다. 

일 터에서 얼굴을 보는 분들과 학생들을 위해 기도한다.


건강이 중요하기에 아침마다 조기축구를 한다. 축구팀에서 육체 나이로 최고령이다. 

요즘에는 근육량이 줄어들어 새롭게 근력운동까지 더 하고 있다. 그동안 게을렀던 책 읽기와 글쓰기에 천착하려고 한다. 한 때 내 인생의 목표는 내 키만큼 책을 쓰는 것이었다. 이것도 게으름으로 실천하지 못했다. 이제야 반성하고 마음을 다 잡는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은퇴 후 남은 생은 선교지를 방문해서 선교사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이름도 생각해보았다. ‘바나바 미션’이 그것이다. 지역별 나라별로 선교사 열전 같은 책을 쓰고 싶은 바람이다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면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동유럽 그리고 러시아 땅 끝까지 주의 복음을 위해 살아가고 싶다. 부활의 증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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