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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타는

산타는 올해 늦지 않는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늦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산타는  



         

해마다 이맘때면 거리마다 흐르던 캐롤송이 올해는 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산타클로스에게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다.

빨간 코 루돌프와 눈썰매 그리고 선물 후원자들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는 어린이들이다.

부모가 없거나 할머니에게 보살핌 받는 아이들이다.

     

날마다 코로나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세군의 종소리는 울리지만 자선냄비는 식어간다. 


그래도 어김없이 성탄은 오고 있다.


올해는 산타가 늦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 주간의 자가격리받아야 한단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가짜 뉴스다.     


이천 년 전,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구원하려고 이 땅에 오셨다.

이것은 우주적 진실이다.


올해 산타는 코로나로 유난히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봄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후원자를 만나야 했다.  

   

여름날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도

아이에게 꼭 맞는 선물 구하려고 온 세상 누벼고 다녔다 

아는 분도 있지만 쏟아진 장맛비는 산타의 땀방울이다.   

  

가을에는 단풍 빛깔 예쁜 포장지로 정성스레 포장했다.

루돌프도 WSC(세계 썰매 대회)에 참가해서 

당당하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성탄은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햇살처럼 따스하고 밝은 마음이  

굴뚝같이 어둡고 침침한 곳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다.     


성탄은 가슴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크고 둥글고 아름다운 마음이 

아이들이 걸어둔 작은 양말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올해 산타는 우는 아이에게도 선물을 주기로 했다.

아이들도 한 해를 보내느라고 너무 힘들었기에...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산타 #이주환 #기쁨 발전소 #브런치 #코로나 #굴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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