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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연가

아무도 없는 산골에 피어난 이름없는 들꽃속에 우주의 신비가 숨어있다.


인적없는 산골에 아무렇게나 피어있어도 꽃은 하나의 신비이다. 

빗방울 기다리는 잎새들이 목마름에 타들어가도 바람과 춤추는 꽃대


아무도 보는이 없어도 마침내 피어나는 찬란한 생명 

누구도 맡는이 없어도 한 줄기 향기로 피어오르네


돌틈사이 애처로운 얼굴로 미소지을지라도 꽃은 하나의 기적이다. 

이끼와 더불어 얼키고 설켜도 푸르른 꿈 키우는 불굴의 야성을 보라 


지나는 길손조차 없는 깊은 골짜기 

지금은 외로움에 떨지라도 한 송이 들꽃은 하나의 축복이다. 


산 넘어 먼 곳까지 향기보내 벌과 나비를 부르고

산새를 노래하게하는 작지만 아주 강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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