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개통철학2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잘 가르치기만 하면 신사적이다.그런데 인간은?

     

필자는 영영탕을 즐겨먹던 지난 날의 과오를 참회하고 있다.

어떤 유혹이 있어도 입에 대지않는 소극적 회개는 기본이다.

개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하면서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적극적 참회도 병행하고 있다.     


길거리나 공원에서 반려견을 만나면 견주에게 양해를 구하고

개에 대해서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     

견종, 나이, 이름, 암수등 기본정보는 물론이고 성향이나 특성까지 묻곤한다.


얼마전에는 등산로에서 도베르만 두 마리를 만났다. 7개월된 맥스(수)와 밴(암)이다.

아직은 장난기 어린 귀여운 모습이다. 그들은 고기 한 점 붙어있지 않은 돼지족발 통뼈를 씹어 먹고 있었다.      

견주는 도베르만이 쇠와 돌도 씹을 수있는 강력한 이빨을 소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독일산으로 경호견과 경찰견으로 활용했으며 히틀러 시대 독일군의 군견이었다고 덧붙인다. 

영화 ‘쉰들러리스트’에서 커튼뒤에 숨어있는 가족을 찿아내는 장면이 떠올랐다. 

순간 약간의 경계심이 느껴졌다.     


개는 본성에 의해 행동할 뿐 선한 양심으로 선악을 판단하지 않는다.

주인에 충성하는 것은 개의 본성이다. 어떠한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행동양식이 

결정되는 것이다.     


산을 내려오면서 나의 지적호기심은 인간과 생각의 관계까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사람과 생각은 어떤 함수관계인가?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은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사람은 생각을 만드는 주체이다. 인문학적 사유를 한다. 철학과 역사와 문학등으로 표현된다. 

사람은 그대로 이지만 그 사유는 바뀔 수 있다. 신념 때문에 목숨을 버리기도 하지만 사상적으로 전향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운명이고 생각에 따라 운명은 결정된다.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의 다툼이 끝이 없다.

한 쪽 눈만 가지고 양극단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확증편향이다. 통합적 사고의 부재이다.

요즘 세상이 왜 이런지 테스형에게 물어도 답변이 없다.     


쥐만 많이 잡으면 되거늘 흑묘니 백묘니 말이 많다.

축구선수의 주발이 왼발이든 오른발이든 포지션이 어디든

그 선수가 골에 기여하거나 그 팀이 승리하면 그만이다.

손흥민 선수는 이런 사실을 경기때마다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정치철학이나 현실은 동네축구 수준이다. 태클실력만 세계 최고이다. 

열심히 뛰기는 하는데 실력은 별로이다. 정치의 골은 국민의 행복이다.


국가브랜드와 경쟁력 같은 본질에 써야할 에너지를 편가르기에 낭비하고 있다.      

조만간 국민에게 일편단심으로 충성하는 묘한견당이나 나오고 

국민의 충직한 수호견이 되겠다는 선한 양심을 가진 개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할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개통철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