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두 마리가 함께 살게 되었다.
“라하씨, 고양이 키울 생각 있어?”
“음?”
“지금 내가 두 마리를 임시보호하고 있는데 완전 아기야.”
지인 C가 곤란한 듯 헛기침을 했다. 처음 듣는 단어에 내가 물어보았다.
“임시 보호?”
“내가 고양이를 키울 사정은 못 되는데, 잠깐은 맡아줄 수 있거든.”
“아, 임시로 보호한다고.”
나는 새로운 개념을 배웠다.
“지금은 아는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작업실에 있어.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어.”
“고생이네. 나도 알아볼게요.”
C에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도 찾지 못했고, C도 다른 사람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났다.
고양이 두 마리는 무리라던 나는 우연히 연이 닿은 둘째를 데려와,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첫째 나미와 둘째 제르.
제르는 나미를 좋아해서 졸졸 따라다니지만 나미는 귀찮아한다.
하지만 몸단장은 돕는다.
오랜만에 만난 C에게 물었다.
“떡순이랑 튀순이는 어떻게 됐어요?”
“작업실에 있어. 내가 영원히 임시보호하게 됐어.”
떡순이를 깔고 드러누운 튀순이.
일 년 전, 아직 작고 말랑말랑하던 시절.
지인 C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려 줄게.”
“음?”
“떡튀순이 둘 다 남자야.”
“풉!”
나는 마시고 있던 우유를 코로 뿜었다.
“얘가 요렇게 생겼는데, 그게 여자아인 줄 알았어.”
C는 아무렇지 않게 고양이의 고환을 그려주었다...
(메모지가 버려졌으므로 다시 그렸다)
“너무 늦게 알았어.”
그들은 이미 떡순이와 튀순이로 불리는 데에 익숙해졌다. 그들이 떡돌이나 튀돌이로 불릴 일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임시보호도 계속될 것이다.
지인 C가 그린 고양이 일러스트.
“자유로운 고양이다!” 라며 뿌듯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