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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라하 Oct 05. 2016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다시 그리는 구.

다 그렸다고 내밀었더니 선생님께서 음영을 좀더 넣어 보자고 하셨다.



음영을 넣어 보니 너무 까맣다고 하셨다.


조금 색깔을 눌러 보니 이 구가 흰색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라고 하시더라.


새하얗게 된 구를 의기양양하게 내밀었더니,

조금 더 강약을 주자고 하셨다.


거친 선을 좀더 부드럽게 써보자고 하셨다.


여전히 선이 거칠다고 하셨다.



곡선을 써보자고 하셔서 곡선을 써보았다.

아직 거칠다고 하셨다.

좀더 촘촘하게.


좋다고 조금만 더 해보자고 하셨다.

대체 뭘 해야 하지?!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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