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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랑 Nov 02. 2019

나는 누구이며, 또 몇 명인가?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나는 누구이며, 또 몇 명인가?


나는 정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정이 많은 나는 친구의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담담히 이야기하는 친구보다 먼저 눈에 눈물을 가득 채워버리는 푼수이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어렵다. 직장에서 동료가 떠나는 날이면 언제나 눈물을 쏟아냈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어릴 적 언니와 함께 이부자리에 누워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는데. 언니가 눈을 감으면 억지로 눈을 뜨게 해서라도 나의 이야기를 듣게 했다. 말하고픈 것을 다 말하지 못하는 것은 항상 아쉽다. 그것을 글로 풀어 글 쓰는 사람이 되었다. - '왜 내가 글을 쓰고 싶었는지 이제는 알겠다' 참고. 


솔직한 나는 7살 조카에게 말하곤 한다. 우리 조카도 너무 이쁘지만 세상에는 예쁜 친구들이 무척 많아. 앞으로 살아가면서 너보다 더 예쁜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마. 너는 너만의 아름다움이 있으니까!


긍정적인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시선도 긍정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이 나의 옛날 인스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는데 알고 보니 남자 친구의 지인이었다. "내가 궁금해서 보러 들어왔다가 호감의 표시로 좋아요를 눌렀나 봐" 실수로 누른 것일 확률이 크다는 남자 친구의 답변에 순간 민망했던 적이 있다.


살아오면서 나에게 형성된 여러 가지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로는 정의할 수 없다. 

그저 나는 하루하루 내 신념대로 살아가며 새로운 특성을 갖기도 하고 변하기도 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랑스럽게. 



[매일 글쓰기 모임(DAY 30) 시즌2 - 2일 차. 나는 oo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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