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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랑 Nov 04. 2019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거야"

전형적인 주도형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멋지다. 살아가면서 그런 어른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꽤 슬펐다.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거야"라고 비난하면서 한 편으로는 '내가 그런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을 했다. 그리고 명백한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어떨까?


나는 다름을 이해하는 것에 취약한 편이다. 그런 사람이 되기 싫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데 번번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워낙 급한 성격 탓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이 비언어적으로 먼저 튀어나간다. 그리곤 뒤늦게 수습하는 형태로 간신히 이해라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나를 잘 알고 있었지만 이는 명확한 지표로도 나타났다. 지난봄 DISC 성격 유형 검사를 했는데 나는 전형적인 주도형이다. 주도형은 말 그대로 주도하는 사람이라서 성격이 급한 특징을 갖는다.


연애를 하면 사람은 성장한다고 한다. 나와 다른 사람과 다양한 것들을 함께 하면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연애이기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다름을 이해하는 연습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남자친구와 장작에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한 적이 있는데. 나의 표현이 그러했다 해도 내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 내가 그런 성향의 사람이라 툭하고 튀어나왔다는 것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 것은 절대 아니다.


다름을 이해하는 멋진 어른이 되지 못한다면 아마도 나는 고집스러운 어른이 되어버릴 것이다. 상상하니 두렵다. 적어도 내 입으로 욕했던 그런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더 노력해야겠다.  




DISC 성격 유형 검사는 성격과 행동유형에 따라 사람들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몰튼 마스톤의 이론에 기반한 심리검사이다.


Dominance (주도형)

지배적이고 행동과 결정이 빠르며 독단적이고 결단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표한 바를 추진하는 속도가 빠르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함께 일하도록 하는 데도 탁월한 편이다. 결과가 빨리 나오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Influence (사교형)

주도형과 마찬가지로 행동이 빠르며 신중하기보다 생각한 바를 바로 표현하는 편이다. 예술적인 성향이 강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즉흥적인 일을 좋아한다. 낙관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 칭찬과 격려를 잘하며, 실수에도 쉽게 낙심하거나 타인을 비난하지 않고 빨리 회복한다.

Steadiness (안정형)

감성적이며 안정적인 상황, 편안함을 중시하며 수줍음이 많고 예민한 편이다. 사람 중심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봉사활동을 즐기며 사교형과 유사하게 예술성이 강하지만 남들 앞에서 보여지는 활동보다는 글쓰기, 공예와 같이 혼자 하는 정적인 활동을 통하여 예술적 감각을 표출한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조심스러운 성향으로 가까운 지인들을 중심으로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편이다.

Conscientiousness (신중형)

논리적이고 신중하며 데이터 분석, 통계와 같이 숫자를 다루는 일, 정밀성과 정확함을 요구하는 일을 잘하는 편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특징이며, 완벽하게 이해하고 분석한 후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일의 속도가 다소 느린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단 시작한 후에는 추진 속도가 빠르다. 조직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매일 글쓰기 모임(DAY 30) 시즌2 - 4일 차.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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