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썅년에게도 용기가 필요해

헛소리엔 헛소리로!

by 이랑

다른 팀 팀장이 협업을 제안을 했다. 기획이 끝난 교육의 진행을 부탁했다. 전문가인 내가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고. 입사 전 나의 파트를 하던 선임이 맞은편에 있었다. 뭐 한 번쯤은 그냥 해줄 수 있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었다. 솔직하게 이번 건은 급하게 추진하느라 진행만 부탁하지만 앞으로 교육 파트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으면 이해했을 텐데. 특별히 어려운 건도 아니고 외부 담당자와도 안면이 없으니 직접 하는 편이 좋겠다고 거절했다. 이에 그는 서로 잘해보려고 그러는데 네 일 내 일 가려서 그렇게 말할 거면 그냥 직접 하겠다고 했다.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아 '빙썅'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럼요~ 저도 더 잘해보자고 그러는 거죠~ 팀장님 말씀대로 제가 전문가니까 다음부터 복잡한 건은 제가 할게요^^ 이번 건은 간단한 거니까 선임님도 충분히 하실 수 있죠?"


빙썅. 빙그레 썅년의 줄임말로 웃으면서 교묘하게 말을 하는 사람을 그렇게 부른다. 나는 그런 빙썅들이 불편하다. 싫으면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통하는 때가 있더라. 정말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헛소리엔 헛소리로 대응해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으니까! 빙그레 썅년처럼 행동하는 것도 일종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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