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은 일만 생각하는 것
스스로 만족할 만큼 잘 해내고 싶은 마음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함께 했다. 그저 스스로 만족하면 되는데 그것으로는 채워지지 않았다. 인정받고 싶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 스스로 만족할 만큼 일을 해냈을 때보다 상사에게 자주 보고하고 구색을 갖춰 원하는 피드백을 만들어낼 때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니, 평가랄 것도 없었기에 칭찬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동향을 살펴 청년들의 니즈에 맞는 강연을 열었다. 3~40명 정도의 청년이 와서 강연자와 깊이 소통했고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혼자 진행을 했고 혼자 청년들과 소통하고 혼자 결과보고를 한다. 소리 없이 끝이 난다.
특정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취준생이 벌떼처럼 몰려온다. 종종 진정성 있는 인사담당자들을 제외하고는 뻔한 답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 몇 백 명이 왔는지 동료들이 궁금해하고 상사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을 듣는다.
'어떻게 일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불평, 불만으로 생각을 가득 채운다. 나쁜 생각으로 끝을 달리면 결국 답을 찾을 수 있다.
회사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
그 고민의 답을 잘 해내는 것.
바뀌지 않는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바로 일만 생각하는 것. 사람이라 불쑥불쑥 욕심이 튀어나오지만 그래도 정신을 차리면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맡은 일을 가치 있게 해내는 것이 결국엔 나를 가치 있게 만들 테니까.
새로운 어떤 일을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까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하다. 다시 어떤 곳에서 나의 역할을 가지게 될지 모르지만 언제나 이 마음을 잃지 않길 스스로에게 바라본다.
[매일 글쓰기 모임(DAY 30) 시즌2 - 18일 차. 일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