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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랑 Nov 29. 2019

앞으로도 글을 쓴다. 쭉 -

글 쓰는 이유

28일 동안 매일 글을 썼다.(글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지만 그냥 그렇게 덮어본다) 글로 풀어내려고 기억나지 않던 사건들을 열심히 파헤쳤다. 잘 모르기도 하고 착각하기도 했던 나에 대해 알았다. 고맙고, 미안하고, 슬프고, 사랑했던 순간들도 다시 느꼈다. 알아가고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나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던 사람이었는데 글로 쓰다 보니 굳이 말하지 않고 싶을 때도 생기더라. 이미 나는 이곳에 다 말하고 있으니까.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던 사람이었는데. 독자들이 들어주고 있으니까.


두드러기가 날 것 같아 하지 못하던 엄마, 아빠와의 진지한 소통도 마침내 글로 이루었다. 막연하던 불안감이 해소됐고 떨어질까 두려워 하지 않던 도전도 거침없이 한다. 그래서 아주 소소한 결과도 이루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전에 브런치를 찬양(?)하는 글을 볼 때 솔직히 오버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내가 그러고 있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부터 많이 달라졌다는 걸 스스로 느끼기에. 좋은 기운을 잔뜩 끌어온달까? 그러니까 그냥 나는 앞으로도 글을 쓴다. 쭉.

 


[매일 글쓰기 모임(DAY 30) 시즌2 - 29일 차. 왜 우리는 계속해서 글을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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