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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국 May 26. 2016

새로운 일 두려워하지 말기

새로운 처음을 맞이하는 방법

내 이야기를 세상에 펼쳐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는 더 나은 실패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건 시도하고 실패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다시 실행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나의 일상과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을 세상에 발표하는 순간을 꿈꾸고 기다린다.      


인생에서 수많은 '처음'을 보내왔지만, 아직도 처음이 적응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처음이란 단어는 나에게 아직도 설레고 두렵다. '혹시라도 첫출발이 좋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과거 브런치 매거진에 처음 글을 쓸 때도 그랬다.     


브런치 첫 글 : 삶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 中

“처음은 항상 어렵다. 지금 브런치에 첫 글을 쓰는 것도 그렇다. 사실 지금은 어떤 형식과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힌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글'이 어떻게 나올지 상상이 안 된다. 나는 도무지 이 글의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다.”     


일단은 저지르고 봤다. 어떤 글이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첫 삽을 떴다. 첫 삽을 뜨는 순간 미래는 예측이 안됐다. 하지만 후회는 없고, 책임만 있을 뿐이다.     


새롭게 처음을 맞이하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다. 브런치 매거진 작가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그랬다.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고, 그 속에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얼굴 모르는 브런치 작가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는 그 시간들은 참 소중했다. 만약 처음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글쓰기를 포기했다면, 맛보지 못했을 따뜻한 감정이 느껴졌다.     


서른 즈음에 맞이했던 처음은 대학생 때 글쓰기 수업에서 겪었던 처음에 비해, 조금 익숙하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일'에 단련이 돼서 일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일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아프지 않다는 것을 안다. 무엇보다 견딜만하다.      


처음을 견디면 내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수 없이 넘어지고 맞춰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들어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처음 생각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들과 함께 하면서 나는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 찬 밝은 세상을 봤다. 그 힘을 알기에 지금도 나는 처음을 보낸다.    

 

나는 처음을 잘 안다. 처음은 누구나 다 어렵다는 것을, 처음이 지나면 그다음은 할 만하다는 것을. 처음이 없으면 끝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는 처음을 즐기고 싶다.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으로 처음을 맞이하고, 걱정보다는 희망으로 처음을 보내고 싶다.     


가보지 않은 초행길을 떠날 때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지만, 막상 발걸음을 떼고 길을 나설 때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처음을 보내고 만나는 성취감과 쾌락도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처음 걷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방법이다. 지도 없이 떠나는 여행 과정에서 우리는 계획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처럼, 거창한 계획이 없더라도 우리의 처음을 기록하고 글로 남기는 것은 삶을 더 가치있고 위대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니 처음을 두려워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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