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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국 Jun 04. 2016

매 순간 재미있게 살기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세상을 살아 가다 보면 참 많은 이별을 겪는다. 누군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갑작스레 이별과 마주하고, 또 다른이는 마지막 이별을 맞아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다. 이별이 찾아간 이유는 다르지만 그들에게는 다 사연이 있다. 누군가는 아이들에게 존경 받는 훌륭한 가장이었을 테고, 또 다른이는 멋진 미래를 꿈꿨던 청년이었을 것이다. 준비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이별이기에 남겨진 미안함은 더 크다.


쓸쓸히 남겨진 그들에게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라도 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고마웠어, 사랑해'라는 말 한 마디 못하고 이별을 맞이해야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이별을 준비할 잠깐의 시간도 허락하지 않는 세상은 참 가혹하다. 그렇게 떠난 이는 하늘의 별이 됐다.


이별을 잘 해야 한다. 시민 기자로 취재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할 때, 가방에서 주섬 주섬 사진 엽서 한장을 꺼내 전하며 스쳐지나 가는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시간을 내어준 사람들에게 작은 보답을 하고 싶었다. 


중요한 건 사진 엽서를 매개로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일이었다. 내가 사진 엽서를 건넸을 때 상대방은 처음 만나는 대상에 관심 갖고 알아 갔다. 엽서를 전했을 때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두 가지로 나뉜다. 어떤 사람들은 "이름이 이상국이에요?"라는 말로 앞 면 풍경 사진 아래 작게 쓰인 내 이름을 보고 묻곤 한다. 다른 이는 "여기가 어디에요?"라며 사진 속 장소에 대해 호기심을 보인다. 이것은 시간을 내어준 이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아주 작은 보답이다. 찰나의 짧은 순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흥미롭고 재미 있었다.


나는 이런 재미가 앞으로도 더 많이 이어지는 바람을 꿈꾼다. 만나는 사람 한명 한명에게 조금 더 관심 가지려 노력하고,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애쓰고 싶다. 그 속에는 지금 껏 내가 만나 보지 못한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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