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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Apr 30. 2019

꼰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성격 및 특성 10가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꼰대가 된다

모든 일에는 조짐이 있듯이 신입 때부터 꼰대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꼰대 상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성격, 직장의 조직문화와 주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본 사람들 중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성격 및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선후배를 따지는 성격


학생 때부터 선후배를 강하게 따지는 성격을 가지면,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선후배로 서열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대학교에서 학생회를 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재수, 삼수를 해서 입학한 후배들이 동갑내기 선배들에게 존칭을 쓰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동갑인데 존칭을 하지 않고 편하게 대하는 것이 좋죠.”라는 의견과 “선후배 문화가 있는데 존칭을 쓰게 해야죠.”라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동갑이더라도 선배라면 존칭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 친구들이 위계질서가 강한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선후배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회사에 들어가면 선후배로 서열정리를 한 후 선배랍시고 후배에게 이것저것 시킵니다.


“내가 선배니까 반말할게.”

“선배님이 말씀하시는데...”

“(회식자리에서) 야. 수저 세팅 안 해?”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지시를 잘 따라야 조직의 질서가 지켜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에서 일하는 경우 ‘선후배를 따지는 재능’은 빛을 보게 됩니다.


2. 자신의 업적을 심하게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


“그거 내가 만든 거야.”


동호회든, 팀 활동이든 조금이라도 자신이 기여한 것이 있다면, 모두 자기가 한 것이라고 과장합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업적을 엄청나게 자랑합니다.


자신의 업적에 과도하게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은 업무를 할 때도 ‘자신이 그 일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 업무는 내가 잘 알아. 쉽게 처리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자기가 이루어낸 것에 대해 애착이 강한 사람은 신입직원이나 후배들에게 자기가 한 일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게다가 “내가 예전에 말이야”라고 말하며 잘난 척을 섞어가며 가르칩니다.


상대방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지식이 전부인양 가르치는 것은 간섭과 꼰대질로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3. 고집이 강한 성격


“이렇게 결정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자신의 주장을 분신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무조건 관철시키려고 합니다. ‘오늘 무엇을 먹을 것인지’와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모임의 중요한 의사결정’까지 내 의견이 반영되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은 회사생활을 할 때도 그 성격이 나옵니다. 직급이 낮을 때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마음에 쌓아둡니다.


그러다 지워가 점점 높아지면 지위를 활용해서 말도 안 되는 의견을 관철하고자 합니다.



4. 야근과 초과근무가 성실의 척도라는 생각


“거봐 50번 수정하니까 조금 더 좋아졌잖아!”


얼마나 그 일에 시간을 투입하느냐로 모든 성과를 판단하는 사람들은 근면, 성실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오래 남아 있는 사람이 유능한 직원이라고 판단합니다.


제가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을 때 옆 부서의 실장님은 거의 매일 밤 12시에 퇴근을 했습니다. 퇴근하면서 일찍 간 직원이 누구인지 확인을 했습니다. 다음 날 일찍 간 직원이 보고를 하면, “이렇게 불성실하게 일하니까 보고서가 이 모양이잖아!”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늦게 퇴근한 직원에게는 “역시 여러 번 수정하니까 내용이 좋아졌구먼!”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보고서 내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늦게 퇴근한 직원은 눈치를 보느라 퇴근시간만 늦었을 뿐 보고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준비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야근이 유능함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 시간이라도 더 회사에 있으면 성과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일해서 회사와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가집니다.


5. 회식을 좋아하는 성격


“오늘 시간 있는 사람?”


직원들끼리 모여 회사에서 생긴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직장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좋아서 회식을 합니다.


그런데 지위가 점점 높아질수록 회식을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기분을 맞추어주는 자리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승진을 할수록 친했던 동기들은 경쟁자가 되어 불편해집니다. 직급이 높아지니 부하직원은 많아져 아랫사람들과 회식을 하게 될 기회가 늘어납니다.


아랫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상급자의 기분을 맞추어 주려고 하고 이런 것에 익숙해지면 회식자리를 ‘나의 잘난 점을 듣는 시간’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6. 상사의 칭찬에 목마른 사람


“감사합니다. 이사님!”


상사의 칭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 중 일부는 조직에서 인정받는 것에 집착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삶을 살다 보니 회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살고자 합니다.


칭찬받으려고 혼자서 열심히 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상급자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다른 직원, 특히 부하 직원에게 희생을 강요합니다. 상급자에 대한 과도한 의전에 직원들을 동원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게다가 부하직원에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면서 자신의 칭찬 한 번이면 충분한 보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7. 보이는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


‘최연소 과장 승진’, ‘최단기간 실적 달성’, ‘최초 우수 직원 3관왕’ 등 최연소, 최초, 최고와 같은 타이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공루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을 챙기는 사람,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은 그저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 태어난다’와 같은 글귀를 적어두고 부하직원에게 “열정이 부족하네요.”와 같은 말로 자신의 인생 성공 논리를 전파하려 합니다.


8. 보상심리가 강한 사람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너도 고생해봐야지”


‘내가 상사에게 별의별 짓을 다해 올라왔으니 부하직원도 고생 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보상심리가 강한 사람들이 “나 왕년에 말이야...”, “요즘 애들은 도전정신이 없어.”, “내가 너 만할 때는...”와 같은 말을 합니다. 20∼30년 전에 있었던 일을 검증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몇 배는 과정을 섞어가며 무용담처럼 늘어놓습니다.


보상심리가 강한 사람들은 ‘고생을 해봐야 실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쉽게 끝낼 수 있는 일도 일부러 여러 번 바꿔가며 실무자들을 고생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9. 조직의 논리에 세뇌가 잘 되는 사람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가르쳐주는 거야”


열정 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정을 빌미로 해서 저임금에 많은 노동을 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사 또는 경영자 입장에서 직원들에게 급여를 적게 주고 많이 부려먹는 것이 이득입니다. 그래서 조직 입장에서는 암묵적으로 열정 페이와 같은 논리를 만들며 최대한 저임금에 많은 일을 시키려고 합니다.


이때 조직의 논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내가 승진하기 위해 조직의 논리에 세뇌되어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합니다.


“너 가르쳐주려고 그러는 거야.”

“회사를 위해 땀 흘려 보는 경험, 너의 인생에 자산이 될 거야!”

와 같은 말을 회사를 대변하여 앞장서 말해줍니다.


10. 단체 문화에 익숙한 사람


“회사 직원들은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잖아.”


무엇이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회사에 들어가서도 다 같이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점심시간, 회식 시간도 회사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모든 팀원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 산행은 왜 안 나왔어? 부인이랑 무슨 일 있었어? 우리는 가족이잖아. 편하게 말해도 돼.”


단체 활동에 빠지는 직원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가며 사생활에 참견을 합니다. 지위가 높아지면 부하직원들이 자신을 집안 어른처럼 챙겨주기를 바라며 개인적인 일을 슬슬 떠넘기기도 합니다.




위의 성격 및 특징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꼰대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후배 문화를 따져도 선배와 후배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위의 성격을 가졌다고 꼰대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격 및 특징을 많이 가질수록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① 선후배 문화를 따지고, ② 고집이 세며, ③ 집에 가는 것을 싫어하고, ④ 술을 좋아하며, ⑤ 자신의 업적에 강한 자부심을 가진 상사라면 부하직원들이 ‘꼰대 상사’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도 언제든 꼰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나를 돌아보며 살아야 합니다. 


※ 참고자료 

임홍택 지음 ‘90년생이 온다(2018, 웨일북)’

시사상식사전(박문각)


※ 직장인 공부법 출간!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1536423?scode=032&OzSrank=1


교보문고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0980269&orderClick=LEA&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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