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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Jan 11. 2018

공부하는 것과 시험을 준비하는 것의 차이

공부와 시험의 미세한 차이를 알아야 쉽게 합격한다

공부하는 것과 시험을 준비하는 것의 차이

보통 공부법을 ‘시험을 잘 보는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일반적인 공부법은 학습하는 방법일 뿐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은 아닙니다. 대부분 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법 관련 책들도 내용을 이해하거나 암기하는 방법을 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記銘(기명 : 정보를 뇌 속에 넣는 작업), 維持(유지), 想起(상기)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합니다(요시다 다카요시 저 ‘뇌 자극 공부법’에서 인용). 주로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법은 기명과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공부한 내용이 필요에 맞게 ‘출력’되지 않는다면 공부한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공부하는 것과 시험을 준비하는 것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야 보다 정교하게 시험을 준비하여 고득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쓴 ‘시험의 기술’에서 시험 1개월 전 관리방법을 따로 기술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입니다.     


○ 공부 초기에는 ‘입력’에 중점을 두고 후반에는 ‘출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과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는 문제의 답을 맞히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이해했다고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장에서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 초기(기본서를 보는 단계)에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고 후반(시험 보기 1개월 전)에는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여 문제에 답을 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 문제가 풀리는 방식으로 암기해야 한다    


암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시험은 그 범위가 방대해서 무턱대고 모든 내용을 암기하려 하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핵심지문, 숫자 등 변형되어 출제될 부분 위주로 암기하여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아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입니다. 어떤 부분을 암기해야 하고 어떻게 변형해서 문제를 출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나보다 적게 공부한 친구가 더 좋은 성적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가 내가 알지 못하는 노력을 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마 문제를 잘 맞히는 방식으로 공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학습은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이고 시험 준비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만 맞히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답만 맞히는 공부를 하는 것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당장 성적의 외형은 유지될 수 있어도 장기적인 성장에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과목의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진짜 실력이 향상됩니다. 저도 여러 자격증 시험을 보면서 공부한 지식 자체가 업무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연습을 한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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