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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Mar 13. 2018

수험기간 중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모든 것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야 합격할 수 있다

시험기간에는 평소에 보지 않던 드라마도 너무 재밌습니다. 그러다가 시험에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여러 가지 책과 강의를 두서없이 찾아보기도 합니다. ‘평상시의 나’와 ‘수험생의 나’는 다른 모습입니다. 수험기간 중 달라질 수 있는 나의 모습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야 흔들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수험생의 ‘심리적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수험기간 중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모든 것
-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야 합격할 수 있다 -


1. 놀고 싶은 유혹 극복하기


오랜 기간 공부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서 늦잠, 게임, 술 등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생각하며 유혹을 극복해봅시다.       


1) 유혹에 흔들린 결과를 생각해본다 


유혹에 흔들린 결과(시험에서 탈락한 내 모습)를 상상해 봅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①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 부모님께 죄송하고 ② 한 번 더 시험을 봐야 할지 아니면 접어야 할지 고민이 되면서 막막한 감정이 들며 ③ 시험에 떨어졌다고 주변에 이야기하려니 자존심이 상하고 ④ 공부하면서 왜 유혹을 이기지 못했을까 후회도 될 것입니다.   

   

그러한 감정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면 조금 더 공부할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2) 아전인수식 해석을 버려라    


보통 유혹에 흔들리는 수험생들은 ‘조금 하는 것은 시험 합격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심리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매일 게임을 했는데 시험에 합격하였다는 아주 특별한 사람의 소문’을 듣고 자신에게도 그 사례가 적용될 것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저의 경험상 그런 특이한 경우를 본 적도 없고 실제 있다고 할지라도 본인에게 적용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례는 왜곡된 경우도 많습니다. 아전인수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3) 생활환경을 정리한다     


마음을 바로잡으려면 행동과 주변 환경이 달라져야 합니다. 확실한 의지를 보이는 행동을 해야 마음가짐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최대한 유혹을 주변에서 제거하기 바랍니다. 인간의 뇌는 한번 쾌감을 느끼면 다시 그 쾌감을 추구하고 이를 반복하다 보면 관련된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강화되면서 중독이 된다고 합니다(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이광형 교수의 칼럼에서 인용). 생활을 정리하고 유혹을 멀리할수록 점점 나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상기 세 가지 방법으로 유혹을 떨쳐내시기 바랍니다.   

   


2. 불안감을 만드는 환경 떨쳐내기   


내 주변에서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나는 전혀 공부한 적이 없는 내용들’을 자신은 알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지엽적인 내용이라 할지라도 내가 모른다는 사실에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시험이 임박하면 학원에서는 ‘마무리 족집게 강의’가 개설됩니다. 족집게 강의를 듣지 않으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해집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주변 환경들에 끌려다니면 합격에서 멀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출제자 외에는 누구도 시험 당일 무슨 문제가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수험가에서 떠도는 말에 공부계획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공부의 불안감을 떨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공부의 중심을 잡는다     


시험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중심을 잡으려면 한 권의 책(기본서)을 중심으로 전체 골격을 잡고 거기에 지엽적인 내용을 추가해나가야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여러 가지 책을 두서없이 보아서는 안 됩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책 중 하나를 보고 있다면 추가로 기본서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추가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이후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보충하면 됩니다.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은 기출문제를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학원 모의고사나 문제집의 지엽적인 문제들에 탐닉해서는 안 됩니다. 일단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의 형태와 중요도를 숙지한 후 학원에서 출제하는 문제를 추가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제위원들은 기출문제를 참고하여 출제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 합격의 원칙을 기억하자     


시험이 임박하면 할수록 ‘어디서 많이 출제된다더라’하는 소문이 돌기도 합니다. 시험문제가 어디서 출제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시험은 모두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는 문제를 다 맞히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60∼70% 이상의 확신을 가지고 풀어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험에는 당연히 수험생들이 전혀 보지 못했던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 몇 개의 문제로 당락이 좌우되지는 않습니다.      


수험생들이 모두 공부한 기본적인 내용을 틀리지 않도록 마무리하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족집게 강의를 듣지 않았다고 불안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상 족집게 강의가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먼저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참고하는 수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움츠러드는 마음 이기기     


시험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존감 하락 등으로 점점 예민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더욱 공부가 하기 싫어지고 움츠러들게 됩니다. 내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주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주문은 구체적이고 현실성이 있어야 도움이 됩니다. 제가 오랫동안 시험공부를 하며 아래의 문장들을 되뇌이며 자신감을 충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1)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시간이다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 친구들이 좀 더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보다 나은 장래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친구들보다 더 발전하게 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오늘도 앞으로 나갔다     


긴 수험기간을 보내다 보면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일 밤 오늘 공부한 것을 확인하며 ‘한발 앞으로 나갔다’고 상기하면 생활의 활력이 됩니다. 합격에 다가간 느낌이 들수록 힘이 생깁니다.   

  

3)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다     


현재의 생활이 너무 힘들고 보잘것없다고 느끼면 자존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너 공부 오래 하지 않았어?’와 같이 별 뜻 없이 한 친구의 말 한마디에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짜증이 납니다. 서점 아저씨가 내 인사만 받아주지 않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합니다.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잘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이 되는 가족과 주변 친구들을 생각하며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자주 되뇌이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외모는 합격한 후 가꿀 수 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살이 찌고 피부도 상합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면 실망감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수험기간 중에는 개의치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외모를 꾸밀 시간과 금전적 여유는 충분히 생깁니다. 외모로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5) 열심히 하면 반드시 합격한다     


합격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합격할 실력까지 도달하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시험 직전에 그 실력을 갖추면 됩니다. 꾸준히 공부하면 반드시 합격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표현은 말을 듣는 사람뿐 아니라 말하는 본인의 심리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를 ‘자기실현적 예언’이라고 합니다(이기주 저,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에서 인용). 좋은 생각을 자주 반복하며 상기해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고 수험기간 중 자신감과 활력이 생깁니다.      


영국 버밍엄대 재닛 로드 박사팀은 마음의 상처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이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neutrophil)의 기능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신체를 아프게 합니다. 유혹을 이겨내는 맑은 정신을 유지해서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건강한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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