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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Mar 19. 2018

혼자 공부할 때 가장 고민되는 4가지 상황

나침반이 있어야 망망대해를 항해할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5년 9월 법률저널에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56.5%)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고 독학으로 한 응시자(25.4%)가 그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반면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한 응시자는 5.5%, 실강과 인강을 병행한 응시자는 9.9%, 스터디 그룹으로 공부한 응시자는 2.4%로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공부는 결국 혼자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부한 내용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혼자 숙지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시간관리 측면에서도 자신의 계획에 맞추어 혼자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시험은 다른 응시자와 경쟁하는 방식입니다. 혼자 공부하면 ‘내가 지금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공부한 경험이 적을수록 ‘망망대해 한가운데 혼자 떠 있는 느낌’으로 공부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서는 혼자 공부할 때 가장 고민되는 4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나의 현재 위치는 어디일까     


공부하다 보면 ‘내가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나’ 궁금해집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할 필요가 없는 걱정’입니다. 시험에 임박하기 전(시험 당일로부터 약 한 달 전)까지는 합격할 수준으로 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지금 내가 누군가보다 더 앞서가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2017년 국가직 7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에서 일반행정 직렬의 선발예정인원은 206명, 필기시험 최종 합격선은 82.5점이고 80점 이상 점수를 받은 응시생은 483명이었습니다. 즉 합격선에 가까이 간(80점 이상 받은) 응시생 483명 중 합격자의 비중은 42.6%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합격선까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실력을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상기 예시에서 평균 80점을 넘을 수 있는 수준). 합격할 수준의 실력을 만든 후 전국 모의고사 등을 통해 나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여 합격선을 넘길 수 있도록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내가 합격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실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먼저 기출문제(최근 5년∼10년) 지문들의 핵심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어느 부분이 중점적으로 출제되었고 틀린 지문으로 변형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합니다. 이미 출제된 내용은 완벽히 숙지하여 실제 시험에서 틀려서는 안 됩니다.      


② 두 번째로 점수의 추세가 중요합니다. 문제집을 풀어보면서 점점 점수가 오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장기간 점수가 정체된다면 공부하는 방식에 문제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틀리는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나침반이 있어야 망망대해를 항해할 수 있다

2. 나의 공부방법이 시험에 적합한가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하는 방식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집니다. 구체적인 학습방식 차원에서 가장 좋은 하나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공부한 내용과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과목을 하는 수험생도 있고 하루에 3∼4과목을 하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현재 나의 공부방법이 시험에 적합한지를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 공부한 범위에 대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얼마나 맞히는지,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를 분석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문제가 계속 풀리지 않고 오늘 공부한 내용 중 무엇이 중요한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현재 공부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3. 하루 적정량을 공부하고 있는가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공부하는 시간이 경쟁자들이 비해 적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한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10년 동안 시험 준비를 한 사람이 가장 높은 성적으로 합격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적 측면과 ② 양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공부량을 평가해야 합니다.      


① 질적 측면의 공부량     


오늘 내가 해야 할 공부량은 시험 보기 전까지 필요한 공부량을 역산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하루의 공부가 쌓여 전체 공부가 완성됩니다. 전체 수험생활 속에서 하루의 공부량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과목마다 시험 합격을 위해(합격선을 넘기기 위해) 필요한 공부량을 산정하고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양으로 나눕니다. 그 후 요일별로 해야 할 공부량을 배정합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 공부량에 맞추어 배정합니다. 토요일은 최대로 할 수 있는 공부량의 80% 정도로, 일요일은 30% 정도로 배정합니다.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며 체력관리를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② 양적 측면의 공부량     


공무원 시험, 공인회계사 시험과 같이 경쟁률이 높은 상대평가 시험이라면 체력을 유지하면서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의 공부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고시를 공부할 때 순공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11시간을 공부하였습니다.      


경험상 공무원 또는 자격증 시험에서 하루 8시간은 공부해야 합격선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질적 측면에서 계획한 공부량이 8시간 이내에 끝난다면 공부량을 너무 적게 설정한 것입니다.      


4. 교재와 강의 선택은 적정한가     


혼자 공부하다 보면 ‘교재와 강의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처음 공부하는 과목이라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강의를 듣는 것이 안전합니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어느 선생님의 수업을 많이 듣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장 많이 듣는 강의를 선택했는데 나와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① 너무 자세하게 강의해서 수업내용을 도저히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에는 좀 더 콤팩트하게 강의하는 수업으로 ② 너무 지겹거나 목소리가 듣기에 거슬려 강의를 듣기 어렵다면 다른 선생님의 수업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듣는 선생님의 강의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한 번은 끝까지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쟁자들이 어느 정도로 공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선생님의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후 문제풀이나 요약정리 강의를 들을 때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됩니다.      



막연히 시간을 채우는 방식으로 혼자 공부하다 보면 시험이라는 큰 바다에서 이상한 곳에 혼자 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항상 확인하며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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