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형재 Apr 12. 2018

주관식 답안 작성 시 알아두면 좋은 팁 6가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대부분의 시험은 객관식(단답형 주관식 포함)으로 출제되지만 대학 논술 시험, 대학교 중간·기말고사, 행정고시 2차 등 서술형 주관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이 안다고 주관식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아닙니다. 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같은 내용을 공부해도 어떻게 답안을 작성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주관식 시험의 답안 작성 시 알아두면 좋은 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주관식 답안 작성 시 알아두면 좋은 팁 6가지
-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



1. 채점자는 과연 얼마나 자세히 채점할까    


응시자들은 엄청난 정성을 들여 자신의 답안지를 작성하겠지만 채점자는 현실적으로 꼼꼼히 채점하기 어렵습니다. 논술 시험의 경우 교수 한 명이 약 1,000명의 답안지를 수일 내 보아야 하고 행정고시 2차의 경우도 수백 명의 답안지를 빠른 속도로 채점합니다. 평균적으로 한 응시자의 답안지를 채점하는 시간은 3분 이내라고 보면 됩니다.      


문제의 답을 복잡하고 거창하게 쓴다면 채점자가 응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학원에서 행정고시 2차 시험 답안지 채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채점을 해보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전에 배부한 정답과 채점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게 됩니다. 즉 응시자의 답안지에 문제에서 요구한 정답이 있는지와 채점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점수를 주게 됩니다.        


두괄식으로 답을 적거나 소제목에서 핵심 단어가 명시되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계산문제의 경우 최종 계산 결과와 중요한 공식을 명확하게 표시해두어야 채점자가 놓치지 않고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2. 문장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     


문장은 부드럽고 간결해야 합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하고,’ 또는 ‘(무엇을)∼하며’와 같은 연결어를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짧은 문장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긴 문장을 싫어하는 사람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와 서술어가 맞는지를 주의하며 글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우리에게 숨기는 게 있으면 서운해하기가 쉽다’라는 문장을 보면 ‘서운해하기가 쉽다’에 대한 주어가 없어 의미가 모호해집니다. 이런 경우 서운해하기가 쉽다’를 ‘우리는 그 사람에게 서운해진다’로 고쳐야 합니다.     



3. 문제풀이 방법도 암기해야 한다.      


전체 시험의 시간 배분과 답안 작성방법을 사전에 계획해야 신속하게 답을 적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시간 배분을 하고 어떤 목차로 답을 작성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사전에 숙지해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행정고시 2차 시험의 경우 시험시간이 2시간(120분), 답안지 작성분량은 10페이지, 시험문제는 보통 3∼4문제입니다. 1페이지 적는 시간에 10분을 배정하고 한 문제를 해석하는데 각 5분 정도를 배정합니다(3문제가 출제되는 경우 남는 5분은 여유시간임). 예를 들어 100점 만점에 30점짜리 문제라면 문제를 해석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35분 내에 3페이지를 적으면 됩니다.      


행정학의 경우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적습니다. 서론에서는 문제의 중요성과 의미, 본론에서는 문제에서 물어본 내용을 2∼3개의 목차로 나누어 목차별로 들어가야 할 핵심 단어를 소목차로 구성합니다. 소목차 안에서는 핵심 단어와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풀어 적습니다. 결론에서는 문제의 전체적인 결론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적습니다.       



4. 시험을 볼 때도 공부할 때와 동일한 필기구를 사용하라     


실제 시험은 중요한 날이니 비싼 필기구를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필기구를 사용하였다고 높은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평소에 쓰던 필기구를 넉넉하게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주관식 시험의 경우 갑자기 필기구가 바뀌면 글씨가 잘 안 써진다거나 하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주 쓴 필기구를 가져가서 평소와 같이 시험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할 때와 동일한 필기구

5. 글씨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글씨를 잘 쓴 사람의 답안지가 보기 편하고 전달력이 좋아서 득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답안의 내용이 더 중요하지만 1∼2점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글씨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약, 글씨를 못 쓰는 경우라면 크게 써야 합니다. 저도 글씨를 못 쓰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크게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글자를 크게 쓰면 내용의 전달은 잘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험생은 시험 보는 중 마음이 급해 빨리 쓰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글씨를 흘려 쓰게 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의식적으로 천천히 또박또박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목차라도 또박또박 적어서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눈에 잘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6. 출제 비중이 낮은 내용에 대한 대처방법     


행정고시 2차 시험의 경우 한 과목에 3∼4문제가 출제되 비중이 낮은 부분까지 철저하게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전혀 공부를 하지 않은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면 시험 전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출제 가능성은 낮지만 출제될 수 있는 부분'은 핵심 단어를 암기해두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핵심 단어와 공통적인 풀이 방법을 사전에 숙지하였으면 어느 정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핵심 단어를 소목차의 제목에 배치하고 관련 내용을 상식선에서 적으면 최소한의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제 가능성이 낮은 부분은 다른 수험생들도 답을 제대로 적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느 정도만 적어도 차별화된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시험장에서 답안을 잘 작성해야 합니다. 상기 방법들을 잘 활용하여 공부한 내용이 점수로 이어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얼마나 자야 합격할까? ‘3당 4락’의 진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