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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May 28. 2018

공부할 때 ‘쓸데없는 조언’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

왜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는가?

우리 주변에는 오지랖이 넓은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학교 선배, 직장상사 등 평소에 나의 미래를 걱정해주고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명절에는 친척 어른들께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나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방법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언 중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것도 있고 여러 조언들로부터 너무 많이 흔들리게 되면 나에게 큰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언을 가려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할 때 ‘쓸데없는 조언’에 흔들리지 않는 5가지 방법
- 우리는 공부할 때 ‘왜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는가? -


1.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예상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     


제 경험상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조언들이 들을 때는 그럴싸하지 의외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옳은 말만 한다     


들을 때는 좋은 말인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중 하나는 그러한 조언들이 당연히 좋은 말(소위 공자님 말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담배 피우지 마라”, “이제는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지”, “휴일에 늦잠을 자는 것은 좋지 않아”, “운동해라” 등 당연하고 좋은 말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조언들은 옳은 말이라 반론을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자주 들으면 잔소리로 느껴집니다.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조언이라도 다 아는 말이라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자주 들으면 점점 기분이 나빠지고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죄책감이 생깁니다. 즉, 나 자신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옳은 말 조언을 하는 분의 특징은 자신의 조언대로 하지 않으면 크게 잘못되는 것인 양 말하면서 그 말을 따르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인 대책 없이 좋은 진로를 조언합니다. “대기업 들어가야지”, “요즘 어떤 직업이 연봉이 높으니 그게 좋겠구나”, “고시 공부해라”, “명문 대학 가라” 등과 같이 조언을 하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없습니다.      


① 현재 나의 상황에서 ② 적성을 고려했을 때 어떤 진로가 적합하고 ③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④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있어야 제대로 된 조언입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는 조언들은 대부분 ‘쓸데없는 조언’입니다. 조언자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물어보면 “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라는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내가 달성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어야 도움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오히려 나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심지어 그런 조언들 중에 최근 상황과는 잘 안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없어진 “사법시험을 보라”라고 조언하는 경우입니다.       


3) 다른 의도가 있는 경우도 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나를 위해서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① 조언을 해주는 것 같지만 조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② 진로 상담을 해주겠다며 불러서 자신의 지식 또는 살아온 길을 자랑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마음속으로는 ‘잘 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며 조언을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지만 정작 조언을 받는 사람의 입장과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하는 조언이라면 다른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흔들리는 이유     


세상에는 쓸데없는 조언들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고 알 수도 있습니다. 명백한 것은 조언을 들으면 우리의 마음은 흔들린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나 자신'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다     


수험생과 학생들 ‘스스로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진도 따라가기 식 공부’를 오래 한 경우일수록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잘 모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당락에 대한 불안감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립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부족한 확신을 채우고 싶을 수 있습니다. 나보다 조금 더 먼저 진로를 선택한 선배 또는 주변 어른들에게 의존하고 싶어 지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그들의 조언에 흔들리게 됩니다.      


2) 시험에 탈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다    


시험에 탈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되어 주변의 조언에 더 귀 기울이게 됩니다. 혼자 공부를 하는 경우에는 ‘고립된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은 혼자 있을수록 불안해지고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여 경험이 있는 선배나 주변 친구들에게 먼저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처음 준비하는 시험이라면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해 공부하는 순간마다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때 주변에서 나의 공부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정확한 이유를 따져보지도 않고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3)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다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일정 수준의 실력에 오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 점수에 집착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조바심이 납니다.      


좀 더 빠르고 좀 더 쉬운 방법을 찾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심리입니다. 하지만 너무 쉽고 빠른 방법만을 찾다 보면 잘못된 조언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4)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다른 사람이 선택한 진로가 더 커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7급 공무원 시험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했는데 친한 친구는 공인회계사를 공부하겠고 합니다. “저게 더 좋은가?”, “공무원 된다고 해도 박봉이라던데 앞으로 회계사가 유망한가?”와 같은 생각을 하며 자신의 선택에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이때 학교 선배가 ‘자신이 선택한 진로가 별로’라고 말하면 이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OO시험 합격 vs XX시험 합격’ 중 어떤 것이 더 좋은지 비교하여 질문을 하는 것도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심리의 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견상 좋은 직업도 실제 일을 해보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겉으로만 보아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것과 일률적으로 비교한다고 하여 좋은 진로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 없는 조언을 구분하는 능력도 공부를 잘 하는데 필요하다


3. 주변 사람들의 쓸데없는 조언에 흔들리지 않는 5가지 방법     


공부할 때 주변의 쓸데없는 조언에 흔들리면 전체 공부를 망칠 수 있습니다. 조언을 가려듣고 불필요한 조언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1) 쓸데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머릿속에서 지워라     


주변 사람들의 말을 다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의 경우 주변 사람들의 조언 중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구체적이지 않고 현재 나의 상황과도 맞지 않았습니다.      


조언은 ① 내가 구체적으로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 생겼을 때, ② 나를 잘 알고, ③ 도움을 줄 수 있는 경험과 식견을 가진 사람에게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필요로 하지도 않은 조언을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준다면 주저하지 말고 피해야 합니다.      


특히 ‘들을수록 마음이 불편해지는 조언’은 안 듣는 만 못합니다. 조언을 듣는 이유는 더 나은 미래를 얻기 위함인데 조언을 듣고 불편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진다면 그러한 조언은 빨리 잊어야 합니다.     


2) 데이터를 근거로 논리적으로 판단하라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내가 준비하는 시험을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은 10%도 안 될 것입니다. 쓸데없는 조언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근거로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라면 ① 하루에 실제 얼마나 공부하는지, ②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공부하면 시험 직전까지 얼마나 볼 수 있는지, ③ 현재의 공부방법으로 점수가 오르고 있는지 등 확실히 계량할 수 있는 지표를 위주로 상황을 분석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어느 정도 스스로 먼저 파악한 후에 해결되지 않는 부분만을 충분히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조언으로 실제 현재의 문제가 개선될 수 있는지도 계량할 수 있는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3)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정했으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마라     


예를 들어 나는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결심했는데 명절에 만난 친척 어른이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만약 이때 나의 결심이 흔들린다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는 이유는 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진로를 결정하거나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제대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① 내가 왜 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② 지금 공부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확신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특히 진로를 결정할 때 그럴싸한 포장에 속으면 안 됩니다. 다른 의도를 가지고 나를 흔들고 싶은 사람들은 나의 선택에 안 좋은 점을 부각하고 자신의 선택에 좋은 점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모든 진로와 직업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말에 너무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4)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나의 노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누구나 불안합니다. 불안감으로 ‘내가 과연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나에 대한 확신이 점점 떨어집니다. 자신감이 부족해지면 주변 사람들의 말에 더 흔들립니다.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지 여부는 누구나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합격하는 사람은 현재 자신의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높습니다. 반면 합격과 거리가 먼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면 합격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질문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되 불안해해서는 안 됩니다.    

  

5) 흔들리는 순간에 하나 더 공부하라(공부에 요행은 없다)    


신중하고 완벽하게 공부하기 위해 쓸데없는 조언들을 다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조언을 찾아다니며 흔들릴 시간에 하나 더 공부합니다.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시간에 이미 하나의 시험을 합격하고 다른 것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 ‘쓸데없는 조언’, ‘필요도 없는데 해주는 조언’,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조언’이 너무나 많습니다. 필요 없는 조언을 잘 구분해내는 능력도 공부를 잘하는데 필요한 것 같습니다.       



https://goo.gl/7qnU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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