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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Sep 26. 2019

집 관리, 깨끗하고 투명하게.

-주택으로 이사를 꿈꾸는 이에게 주택관리 팁.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을 의문.

내가 내는 관리비 잘 쓰이고 있을까?” 


내가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된 건, 

바야흐로 7년 전, 

무거운 작업실 짐을 엘리베이터로 한 번 옮겼는데 관리실에서 그것을 어떻게 알고 왔는지 엘리베이터 사용료 10만 원을 내라는 것이 아닌가.... 

나 진짜 작업실 짐이라 책상 하나 그림들 몇 개 옮겼을 뿐인데.. 

내가 사용료의 명목을 물어보자 추후 수리 보수비 등으로 쓰일 것이라 하면서 무작정 요구하는데 정말 난감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게다가 카드도 안되고 무조건 혐금이라니. 이게 맞나 싶었다. 아니 근데 나중에 관리비 고지서를 확인해 보니 관 비리 항목에는 이미 엘리베이터 수리 보수비 명목으로 돈이 나가는 목록이 있었다.     =


이쯤부터였다. ‘아파트 관리비 투명하게 쓰이고 있는 것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

그 후 4년 뒤 처음 매매한 아파트를 셀프 리모델링을 위해 아파트 관리실에 찾아갔더니 다짜고짜 수리를 하면 무건운 짐을 많이 쓰게 되므로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이때의 아파트는 7만 원.....


아니, 셀프로 인테리어 해서 새시같이 무거운 짐들도 없고 철거도 부엌 제외하고는 할 것이 없다 하니, 그래도 무조건 현금으로만 7만 원이란다. 참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듯 엘리베이터 사용료 명목으로 돈을 냈다



2-3만 원도 아니고 소시민들에게 한 번의 엘리베이터 이용료가 7만 원 많게는 15만 원까지 라니.. 

너무 많지 않나?   

이쯤부터였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스스로가 관리하는 주택을 꿈꾸게 된 것이.      


내가 매달 내는 돈이 검은돈이 되어 투명하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은 아니니까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떠나서 나만의 왕국을 만들면 되는 것이지 뭐.

사실 요즘은 주택도 청소를 해주는 업체들이 많아서 월 5만 원이면 계단부터 복도까지 깔끔하게 청소를 해주는 곳을 찾으면 되고집 보수도 주변의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하나씩 배워가면 되는 것이지 뭐.” 


이런 생각으로 나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더 이상은 관리비를 내면서 의심만 하고 살아가기가 싫었다.      

이후에 주택으로 이사 와서 스스로 관리하는 즉,  관리받지 않음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해야 했지만 

그래도 눈먼 돈 없이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돈들이 지출되고 합리적으로 쓰이는 것을 보면서 투명하고 깨끗한 병 안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주택에는 의심도 없고, 불투명하고 뿌연 검은 속내도 없다. 오직 나의 노력과 내 노력에 부흥해주는 나만의 예쁜 집이 있을 테니. 만약 나처럼, 투명하지 않은 관리비에 지친 분들이 있다면, 그곳을 나와 투명하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자신만의 주택으로 도전하라고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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