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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마음이라고 전시 제목을 지었습니다.

D-day 2

by 이소발
2 솔직한 마음 A3포스터.jpg

전시가 이틀 남았습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나날들이 흘러갑니다.


어제 보여드린 전시 포스터 외에 제가 더 디자인한 전시 포스터가 있습니다. 이 그림은 그리는 중에는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든 그림이었지만, 완성 후에는 저의 이번 전시 최애 작품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포스터를 선택할까 싶었지만, 너무 교과서 같다는 말에 다른 포스터를 메인 포스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나요?


잠시 시들었던 꿈(작은).jpg

잠시 시들었던 꿈, 종이에 혼합재료, 30x30cm, 2025



육아로 시간을 보내면서 예전에 내가 잘하던 일들과는 안녕을 해야 했습니다. 내가 예전에 꿈꾸던 것들은 잠시 시들어버린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가끔 다른 이가 그린 그림을 보다가 애써 눌러왔던.. 외면했던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감정이 마음에 가득 찼을 때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사실은 시들었던 꿈이 아니라 마음에 억눌렀던 꿈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시 시들어버린 꽃처럼 버릴 수는 없다’는 노랫말처럼 저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을 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이 그림에 담았습니다.





입니다. 소박함이 느껴지는 나무 액자에 그림과 어울리는 드로잉들을 덧대어 완성한 그림이랍니다.


색감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게 완성이 되어서 웃음이 지어집니다.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

내일 다른 작품이야기로 돌아올게요.

see you soon!











2 솔직한 마음  인스타그램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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